이이경이 인과응보 엔딩을 맞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박민환 역으로 열연중인 이이경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으며, 자업자득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했다.
박민환은 강지원(박민영 분)을 살해하려 했지만 유지혁(나인우 분)에 의해 실패로 돌아갔고, 회사에서 해고된데 이어 금전적 압박까지 당하게 된다. 궁지에 몰린 박민환은 정수민(송하윤 분)의 주식을 모두 빼돌리는 것도 모자라 가방까지 팔아 치웠고, 오유라(보아 분)를 찾아가 정수민의 목숨을 담보로 거래를 청했다. 오유라와의 관계를 들키고도 뻔뻔했던 박민환은 결국 제발로 찾아 온 정수민을 제거하기 위해 움직였다.
하지만 악에 받친 정수민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가스 누출 사고로 위장하기 위해 박민환이 자리를 비운 사이 결박된 끈을 푼 정수민은 박민환을 기습 공격했고, 두 사람은 강도 높은 몸싸움을 벌였다. 한계에 다다른 정수민이 휘두른 유리잔에 머리를 가격당한 박민환은 정신이 혼미해진 사이 손 쓸 겨를도 없이 밀쳐지며 결국 강지원의 1회차 인생에서 박민환이 강지원을 살해했던 방법 그대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매 회 실감나는 연기와 다채로운 표현으로 호평받아 온 이이경은 죽음으로 완성된 박민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크게 활약했다. 이이경은 리얼한 연기로 극 전체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돌변하는 눈빛으로 장르를 순식간에 전환하는 그의 연기력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필요한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흥행력을 입증하며 대체불가한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이경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늘(20일) 저녁 8시 50분 최종회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