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다정하게. 강혜빈이 보내온 첫 번째 편지.
2016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시인 강혜빈의 첫 산문집이 출간됐다. 시집 '밤의 팔레트', '미래는 허밍을 한다'로 독자들과 소통했던 그다.
사진가 'paranpee(파란피)', 또 하나의 이름 '강이도'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그의 첫 산문집이다. 수필, 편지, 사진, 초단편소설 등 어디서도 보지 못한 다채로운 강혜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산문집은 오래도록 사물을 바라본 사람의 얘기이자 숨겨진 색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 그동안 시와 사진을 통해 다정한 시선으로 오래도록 사물을 바라본 강혜빈만의 은근함을 오롯이 담고 있다.
누군가는 지루하다 말할지 모르는 그 과정에서, 우리가 오래도록 잊고 지냈던 빛을 찾아내고 신중하게 말을 골라 완성한 그의 문장에는 깊은 신뢰가 묻어 있다.
까만 어둠 속에서 파란빛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을 어떻게 신뢰하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의 밤이 단지 까만빛으로만 이루어진 게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 바로 우리가 강혜빈에게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제목 : 어느 날 갑자기 다정하게 - 강혜빈 산문집
저자 : 강혜빈
발행처 : 넥서스 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