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민심 공략 나선 한동훈...금융권에도 ‘청년금융’ 바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2.25 10:33
시중은행

▲청년 관련 금융상품은 시중적금상품 대비 금리가 높고, 비과세, 정부기여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청년 민심 공략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시중은행도 청년들을 겨냥한 금융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청년을 겨냥한 예적금 상품이 청년층의 중장기적 자산 형성과 자립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상품에 따라 가입기간이 5년으로 길기 때문에 생애주기별 지출 현황 등을 파악하고, 포트폴리오를 분산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년 고객들의 자산관리와 목돈마련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신한은행이다. 이 회사는 최근 My플러스 정기예금 금리우대 쿠폰, 청년 처음적금, 2024 청년 저축 챌린지 이벤트를 담은 '청년대상 특별금리 패키지'를 출시했다. 우선 신한은행은 청년희망적금 만기 고객과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가운데 신한은행 정기예금을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 금리우대 쿠폰을 준다. 가입 기간에 따라 연 0.2~0.5%의 금리우대 쿠폰이 제공된다. 해당 정기예금을 12개월 만기로 가입하면 최대 연 3.85%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청년 처음적금은 신한은행이 민생금융지원안의 일환으로 미래세대 청년들의 자산형성을 위해 만든 상품이다.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고객이 가입할 수 있고, 기본금리 연 3.5%에 우대금리 최고 연 3.0%포인트(p)를 더해 최고 연 6.5% 금리가 적용된다. 만기는 1년이며, 매월 최대 30만원까지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다.



신한은행을 포함한 시중은행들은 국토교통부 청년 지원사업에 발맞춰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잇따라 내놨다.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은 청년층의 내 집 마련과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청년우대형청약저축' 대비 혜택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최고 금리는 4.5%이고, 이자소득세 비과세와 매년 연말정산시 납입금의 40%까지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청년희망적금을 청년도약계좌로 전환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일례로 NH농협은행은 다음달 15일까지 청년희망적금을 NH청년도약계좌로 전환 가입하는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다이슨 에어랩, 플레이스테이션 등을 제공한다.




청년 관련 금융상품은 시중적금상품 대비 금리가 높고, 비과세, 정부기여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각 은행별 청년도약계좌 일시납입을 선택하고 연계가입 계좌를 개설하면 최대 연 8.19~9.47%의 시중적금상품에 가입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금융당국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중도해지 사유와 관계없이 3년 이상만 가입을 유지하면 중도해지시 비과세를 적용할 예정이다. 청년도약계좌는 만 19~34세 청년이 5년간 매월 70만원씩 납입하면 최대 5000만원까지 모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만기동안 적금을 유지한다면, 청년들이 목돈을 마련하는데 분명 도움이 된다"며 “그러나 가입 기간 동안 불가피하게 적금을 해지할 수 있는 만큼 특정 상품에만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단기, 중기, 장기로 균형 있게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상품이 본인의 생애주기와 적합한 상품인지,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면밀히 파악하고, 만기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도 유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현행법상 19세 이상 34세 이하로 설정된 청년 연령 기준을 39세까지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청년도약계좌, 내집마련 사업 등 각종 맞춤형 정책의 혜택 대상을 늘려 청년들의 주거, 결혼비용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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