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11개월 만에 첫 감소...은행 가계대출 1100조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13 13:51

전 금융권 가계대출 1조8000억원 감소
기타대출 5.5조 줄어

은행권 가계대출 11개월 연속 증가세
기업대출 증가폭 확대

금융당국 “주택시장, 금리여건 모니터링”
“가계대출 안정적 관리”

전세자금대출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과 제2금융권 가계대출 감소 등으로 작년 3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다만 이는 설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으로 기타대출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대환수요 확대 등으로 은행권 전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중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8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3월(-6조5000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잔액이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7000억원 늘어 전월(+4조1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1월 4조9000억원에서 2월 4조7000억원으로 축소됐고, 제2금융권은 주담대 감소 폭은 1월 8000억원에서 2월 1조원으로 커졌다. 기타대출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에서 각각 2조7000억원 감소하면서 전 금융권에서 총 5조5000억원 급감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했지만, 증가 폭이 축소됐고,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 폭이 커졌다. 2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원 늘어 전월(3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줄어들었다. 은행권 주담대는 1월 4조9000억원 증가에서 2월 4조7000억원 증가로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다. 이는 전월과 마찬가지로 은행자체 주택담보대출은 대환수요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정책모기지, 집단대출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기타대출은 명절 상여금 유입 등에 따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월 1조5000억원 감소에서 2월 2조7000억원 감소로 감소 폭이 커졌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3조8000억원 감소해 전월(-2조5000억원) 대비 감소 폭이 커졌다. 상호금융(-3조원), 보험(-6000억원)은 전월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고, 저축은행(-1000억원) 및 여전사(-1000억원)는 감소세로 전환했다.




은행 가계대출

▲은행 가계대출.(자료=한은)

은행권 가계대출은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00조원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원 늘었다. 이에 따라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3월 7000억원 감소에서 4월 2조3000억원 증가로 전환한 뒤 올해 2월까지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4조7000억원 늘었다. 전세자금 수요 증대에도 아파트 입주물량 축소, 영업일 감소 등으로 증가규모는 1월 4조9000억원 증가 대비 축소됐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조7000억원 감소했다. 명절 상여금 유입 등에 따른 신용대출 상환 등의 영향으로 기타대출 감소 폭은 1월 1조5000억원에서 2월 2조7000억원으로 커졌다.




은행권의 기업대출 잔액은 1262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원 증가했다. 이 중 대기업 대출은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3조3000억원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관련 대출 확대 전략과 기업들의 시설자금, 명절자금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4조7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2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및 제2금융권 가계대출 감소 등으로 지난해 3월 이후 첫 잔액 감소를 나타냈다"며 “다만, 설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환수요 확대 등으로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주택시장, 금리여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향후에도 가계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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