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월 농축산물 가격 줄줄이 하락…낙폭 확대될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22 23:22

시금치 가격, 전달보다 27% 떨어져…딸기는 23.4%↓
오이·애호박·청양고추·적상추 등 하락…망고 등 수입 과일도 떨어져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13개→21개 확대…할인지원율 20→30% 한시상향

서울 한 롯데마트의 채소 매대

▲서울 한 롯데마트의 채소 매대

정부가 농산물 납품단가와 할인행사 등을 지원해 이달 농산물 소비자가격이 전달보다 대체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긴급 가격안정 자금이 지난 18일부터 1500억원 투입돼 하락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개한 '3월 소비자가격 안정 주요 농축산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주요 채소류와 과일류, 축산물 가격이 품목별로 전달 대비 0.3∼27.0% 떨어졌다.



시금치는 이달(1∼21일) 평균 소비자가격이 100g 기준 814원으로 전달(1115원)과 비교해 27.0% 하락했다.


이달 딸기 소비자가격은 100g에 1527원으로 전달보다 23.4% 내렸고, 대파 가격은 1㎏에 3천539원으로 18.1% 떨어졌다.




이 밖에 오이와 애호박 가격은 전달보다 각각 16.2%, 10.9% 낮아졌다.


파프리카와 깻잎 가격은 9.7%씩 내렸고 청양고추와 적상추 가격은 각각 8.6%, 8.0% 떨어졌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할당관세 적용 물량을 확대하면서 수입 과일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망고와 파인애플 가격은 전달보다 각각 16.4%, 10.0% 떨어졌고 오렌지와 바나나 가격도 각각 5.1%, 0.7% 내렸다.


생산량 부족으로 가격이 치솟았던 사과는 이달 평균 10개에 2만7천930원으로 전달보다 가격이 0.3% 낮아졌다.


축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 삼겹살 소비자가격(100g에 2220원)이 전달보다 3.8%로 내렸다.


한우 등심은 100g에 9천240원으로 1.0% 하락했고 계란 가격은 특란 기준 30개에 6294원으로 0.3% 떨어졌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공동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농·축·수산물 물가안정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품목을 13개에서 21개로 늘린다. 배, 포도, 키위, 단감, 깻잎, 상추, 양배추, 깐마늘 등 8개 품목이 추가된다.


품목별 지원 단가도 최대 2배 확대한다. 가령, 사과의 지원 단가는 1kg당 2000원에서 4000원으로 높아진다.


농산물에 대한 정부 할인지원율은 20%에서 30%로 한시 상향된다. 유통업계 자체 할인까지 더하면 최대 40~50% 가격인하 효과가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직수입한 오렌지·바나나 초도물량 약 2천톤을 20%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직수입 과일을 11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수입과일 품목도 24개에서 29개로 늘리면서 4월 중으로 추가 물량이 수입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축산·수산물 물가와 관련해선, 한우·한돈 할인행사를 이달 말까지 지속하고 오징어 추가 200톤을 도매시장에 직상장하고 민간 오징어 보유물량 200톤 방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주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주 대비 점차 하락하는 모습"이라며 “농·축·수산물 물가 비상대응체계를 지속 운영하면서 가격·수급 동향을 일일 점검하고 신속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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