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JB금융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1분기 CET1 12.32% “13% 넘어야 보다 적극적 주주환원”
“105원 분기배당 최대치, 균등배당 바람직”
“자사주 소각 대주주 지분 영향…강제 매각 없을 것”
JB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이 1분기 말 기준 12.32%로 상승한 가운데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CET1비율이 13%를 넘어가야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22일 열린 JB금융그룹의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CET1비율이 올해 목표인 12.5%에 더 빨리 도달하면,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CET1 비율이 높아지더라도 13%를 넘지 못하면 주주환원 확대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동안 밝혀온 것처럼 CET1비율이 12%를 넘어가면 자사주 매입을 적극 검토하고, 13%가 넘어가면 주주환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것이 방향성"이라며 “12.2%, 12.3%, 12.5%의 차이는 주주환원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변화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CET1비율이 12.5%를 달성하면 13%에 가까이 와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맞다"며 “자산성장을 하면서 CET1비율 12.5%를 달성하는 것이 만만한 과제는 아니기 때문에 목표치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JB금융이 보통주 주당 105원의 분기배당을 처음 의결한 가운데, 주당 105원은 “저희가 할 수 있는 맥시멈(최대치)을 한 것"이라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그룹이 가지고 있는 배당가능이익이 있는데, 이는 분기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쓸 수 있는 돈"이라며 “분기배당을 3번에 걸쳐 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했다"고 했다.
또 김 회장은 향후 배당성향에 대해 “배당성향은 4·4분기 이사회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중요한 건 분기배당이 균등배당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기배당의 취지가 1년 배당액을 4개로 쪼개 균등하게 배당하는 것이라 균등배당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분기배당의 첫 발을 내딛었는데,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균등 분기배당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JB금융이 자사주 소각을 지속하면 대주주 지분이 1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대주주가 강제로 주식을 매각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방금융지주는 동일인 주식 보유 한도가 15% 수준인데, JB금융의 최대 주주인 삼양사는 지난해 말 기준 지분 14.61%를 가지고 있다.
김 회장은 “자사주 소각이 늘어나면 대주주 지분이 15%를 상회할 수 있어 2분기 이후 이사회에서 이 내용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대주주 지위를 가지면서 강제로 주식을 매각하지 않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또 “자사주 매입뿐 아니라 소각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은 작년 수준으로 소각한다고 해도 대주주 지분에는 여유가 있다"고 부연했다.
JB금융은 이날 1분기에 1732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규모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이다.
주요 수익성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8%,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1%를 각각 기록해 동일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유지했다. 또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p) 개선된 37.3%로, 1분기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 회장은 “고환율과 부동산 시장 위축, 중동 사태 확산 등 대내외적으로 상당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실성장과 수익성 중심 성장을 지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