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의회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는 지난 25일 회의를 개최해 김중권 후보자에 대해 인사검증을 실시했다.
이날 인사청문위원회는 경상신용보증재단을 소관으로 하는 상임위원회인 기획경제위원회 위원 11명과 의장추천 위원 3명을 포함해 14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김중권 후보자가 직무수행 능력, 도덕성 등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으로 심도있게 검증했다.
박성만 의원(영주)은 후보자의 거주지가 대구로 되어있음을 지적하며, 경상북도의 경제 활성화와 서민복지증진을 설립목적으로 하는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박용선 의원(포항)은 소상공인 보증금액의 한도가 몇 년째 변화없음을 지적하며, 이사장으로 취임한다면 물가 및 화폐가치를 반영하여 향후 보증한도를 다시 설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권광택 의원(안동)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재단의 역할, 출연금 확보 현황, 보증대상 업체 현황, 재단의 지사 현황 등 기관 관련 질의를 하며 후보자의 기관 이해도 및 업무파악 여부를 검증했다.
정근수 의원(구미)은 최근 신규 직원들의 이탈 현상을 언급하면서, 업무환경 및 조직문화 개선 등 조직내부 관리 방향과 이에 대한 향후 이사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후보자의 소신과 문제해결 방안에 대해 확인했다.
최병근 의원(김천)은 지난 3월 20일 칠곡지점 개소와 관련하여 성주, 고령, 칠곡 지역의 관할이 변경된 점을 언급하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고객들이 혼란없이 신용보증재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거듭 당부했다.
김창혁 의원(구미)은 후보자가 30년 동안 공직생활을 한 행정전문가이기는 하지만 금융업무에는 전문성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고,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서에서 후보자의 생각과 의지가 반영되지 않음을 지적하며 인사청문회에 성실하게 임해야 함을 강조했다.
김대진 의원(안동)은 신용보증재단의 역할에 대해 질의하며, 단순히 보증업무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지원, 경영프로그램 지원, 기업노하우 지원 등 업무의 다각화를 제안했다.
조용진 의원(김천)은 후보자가 본연의 업무 외 자원봉사, 사회공헌활동, 기부활동 등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부족함을 지적했으며,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지역의 특성화 고등학교와 연계하여 지역인재를 채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진엽 의원(포항)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며 자료를 만들어 본 소감을 물으면서, 답변서를 작성할 때의 그 각오와 책임감 잊지 않고 신용보증재단이 경상북도에 큰 역할 수 있도록 기여해 주기를 당부했다.
이형식 의원(예천)은 현재 보증액이 시군별 출자금액에 따라 상이함을 언급하며, 출연금 규모에 따라서 특정 지역의 고객이 차별받지 않도록 합리적인 방안마련을 요청했다.
김중권 후보자는 최종 발언에서 경북신용보증재단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과 열정에 비해 인사청문회 준비에 부족함이 있었음을 사과하면서 “이사장이 된다면 조직 내외부적으로 소통을 강화해 오늘 지적받은 사항에 대해 반드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우 위원장(영천)은 경북신용보증재단의 관사와 코로나-19 시기의 직원들의 성과급 규모를 지적하며, 사회통념에 어긋나지 않도록 개선을 촉구했다. 또한, 현재 출연금 현황과 출처에 대해 질의하며, 재단의 출연 다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후보자에게 집행부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도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해 도민 누구라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용보증재단이 되기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채택된 경과보고서는 경상북도의회 의장에게 보고 후 경상북도지사에게 송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