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헬스케어·메디컬 바이오스타트업 28개사 입주
경희대·고려대·KIST 산학연병 인프라·인력 최적입지
셀트리온·대원제약, 혁신신약개발 입주사 적극 지원
25일 글로벌센터 오픈…서울시 ‘보스턴 모델’ 추진
서울 동대문구와 성북구 일원에 조성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서울바이오허브'가 글로벌센터를 개관하고 바이오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본격화한다.
국내 최초 산·학·연·병 바이오의료 클러스터이자 서울 유일의 강소 연구개발특구인 서울바이오허브가 인천 송도, 충북 오송 등 경쟁지역 바이오클러스터와 어떤 차별성을 보이며 성장할지 주목된다.
28일 서울시와 셀트리온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5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서울캠퍼스 인근에서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오상록 KIST 원장, 김진상 경희대 총장, 이상준 셀트리온 사장,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 윤을식 고려대 의료원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는 서울바이오허브에 설립된 4번째 스타트업 지원시설로, 지상7층, 연면적 1만4711㎡ 규모로 설립됐으며 제약 12개사, 의료기기·헬스케어 16개사 등 총 28개 스타트업이 입주했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지난 2017년부터 서울시가 홍릉 일대에 조성한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로, KIST와 고려대가 위탁운영을 맡고 있다.
경희대·고려대·KIST 등 대학과 연구기관, 경희대의료원·고려대안암병원 등 대학병원들이 밀집해 있어 바이오·의료 연구인력·인프라가 풍부해 바이오·메디컬 창업기업 육성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바이오허브를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등과 같이 대학·병원·스타트업이 결합된 세계적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2017년 산업지원동을 시작으로, 2019년 연구실험동과 지역열린동, 이번에 글로벌센터를 개관했으며, 오는 2026년 인공지능(AI)·양자기술을 융합한 '양자기술융합지원센터', 2027년 '첨단의료기기개발센터'도 잇따라 개관할 계획이다.
서울바이오허브 개요
민간 제약바이오기업의 참여와 지원도 활발하다. 셀트리온은 이번 글로벌센터 입주 창업기업 중 항체신약개발 플랫폼 기업 '메디맵바이오', 자가면역질환 신약개발기업 'S&K테라퓨틱스', 마이크로바이옴 개발기업 '엔테로바이옴' 등 3개사의 입주를 지원했으며, 임대료,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와의 네트워킹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대원제약도 제약분야 창업기업의 입주를 지원했으며, 존슨앤존슨,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도 협력을 타진 중이다.
이 일대는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서울 유일의 '강소연구개발특구'로, 바이오 메디컬 기술창업에 대한 규제특례 등 혜택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026년까지 1조3000억원 규모의 '서울 바이오 펀드'를 조성해 서울바이오허브를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울시와 함께 바이오산업에서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서울바이오허브의 앵커기업으로서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중소벤처기업부의 'K-바이오 랩허브', '글로벌 혁신특구' 등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인천 송도, 충북 오송 등 지방 바이오거점에 정부 주도의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서울의 입지 강점이 큰 만큼 서울바이오허브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