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연내 전국 최대 온실가스 감시망 구축···국가 계획보다 2년 단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20 08:40

도 보건원, 올해 안에 천안·아산·보령 등 6개소에 추가설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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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운영 중인 온실가스 관측망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인 충남도가 전국 최대 규모 온실가스 감시망을 구축· 본격 가동에 나선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0일 올해 안에 온실가스 관측망 6개소를 천안과 아산 도심, 보령·서산·당진 산업단지, 논산 농촌 등에 추가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관측망 추가설치는 기후 위기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에 대한 과학적이고 촘촘한 관측 및 자료 확보, 2045 탄소중립 실현 뒷받침 등을 위한 일환이다.



이들 6개소에 대한 설치를 모두 완료하면 기존 홍성 1개소와 함께 도내 관측망은 총 7곳으로 늘어나며,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관측망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온실가스 관측망은 서울 4개소, 경기 2개소 등 현재 총 8개소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오는 9월까지 관측망 장비를 구입·설치할 예정이며, 시범운영을 진행한 후 본격 가동 시기는 내년으로 잡았다.


온실가스 관측망에서는 연료 연소 과정이나 산업 공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폐기물·에너지·농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메탄 등 2종의 물질을 측정한다.




관측망은 충남 대기환경 측정망 종합정보시스템(TMS)과 연결해 측정 자료를 관리하며, 온실가스 저감 정책 수립 및 탄소중립 이행 평가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도는 이번 관측망이 모두 구축돼 가동하면 지역단위 농도 평가와 배출원·흡수원 감시 등 과학적인 기후감시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내년 이후 관측 지점을 확대하고, 측정 대상 물질도 아산화질소, 육불화황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옥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실측 기반 온실가스 관측 자료는 기후변화 감시 및 탄소중립 정책 이행 평가 필수 요소"라며 “국가 계획보다 2년 앞당긴 이번 관측망을 통해 탄소중립 및 온실가스 저감 정책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정확하고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특히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배출원·흡수원 주변, 홍성 지역에 대한 온실가스 예비 관측을 실시하고, 국립환경과학원 등 전국 9개 연구기관과 '온실가스 관측 연구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측 역량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박웅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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