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문화재단은 2022년 반환이 결정된 의정부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주변에서 6월8일 색다른 문화마라톤축제를 개최한다. CRC를 통해 지난 70년을 기억하고, 앞으로 의정부 도약을 선도할 새로운 미래공간을 상상하기 위해서다.
CRC는 1953년 7월 의정부시 가능동 83만6000㎡에 캠프잭슨 기지가 조성된 뒤 1957년 6.25전쟁 참전용사로 명예훈장을 받은 미첼 레드클라우드 주니어 상병(1925∼1950년)을 기리기 위해 명명된 기지 명으로 미2사단이 평택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사단 사령부로 사용됐다.
미군부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지금은 텅 빈 자리가 됐지만 의정부 북서쪽에 위치한 요충지로 접근성이 좋아 앞으로 의정부 미래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간으로 거론된다. 실제로 CRC는 지역균형발전 촉진, 주한미군 재배치에 따른 지역 간 불균형 해소, 그동안 미군기지로 인해 많은 피해를 받은 주민들 삶의 질 향상 등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하다.
의정부시는 CRC 기존 시설 보존, 활용을 통한 디자인 복합문화공간을 구상 중이라 CRC를 시민에게 널리 알리고 앞으로 의정부 발전 기본축이 될 공간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자 의정부문화재단과 한북신문은 CRC 주변 도로에서 이봉주-임춘애와 함께하는 문화마라톤축제를 6월8일 공동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오전 10시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부터 CRC 주변 도로를 순회하는 마라톤을 시작으로 시민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 행사가 진행된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작년 7월 한미동맹 70주년과 의정부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반환공여지 CRC 통과도로 개방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는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CRC 통과도로를 가로지르는 구간에서 시민마라톤 행사를 진행한다. CRC 문화마라톤축제에 후원 협찬한 기업들 기부금액 대부분은 경품 등으로 시민들에게 환원된다.
문화마라톤축제는 참가자들이 오전 10시 의정부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종합운동장과 CRC 주변도로로 약 10Km 구간을 뛰고 다시 의정부종합운동장으로 돌아와 이후 행사를 진행한다. 의정부문화재단이 준비한 공연 이후 자동차-TV-세탁기 등 다양한 경품으로 이뤄진 경품추첨 행사를 끝으로 프로그램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박희성 의정부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우리와는 근-현대사 측면에서 역사적 가치가 있는 CRC 장소적 특성을 새롭게 재발견하고 그동안 축적된 경험의 가치를 콘텐츠로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 시도로 열리는 의정부 CRC 문화마라톤 축제에 시민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CRC 문화마라톤축제 참가 신청은 의정부문화재단 누리집(uac.or.kr)에서 접수하면 된다. 세부사항은 의정부문화재단 문화사업부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