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민선8기 포천시가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행동과 실천을 주요 키워드로 내건 '무실역행'(務實力行)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임기 후반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정 혁신을 위해서는, 보다 효율적인 조직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포천시는 현재 4국-1단 행정체계를 6국 체제로 확대 개편한다.
이런 조직개편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른 조치로, 포천시는 지역 행정사무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은 포천시 공직자가 스스로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지방조직 효율성과 책임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지난 2년간 준비해온 역점사업들을 집중 추진하고 정주여건 조성과 인구성장 등 다양한 시대과제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갈수록 감소하는 포천시 인구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인구성장국'을 신설이다.
포천시는 인구감소가 도시 성장을 저해하는 핵심요인이라 진단하고, 인구성장국을 과감하게 포천시 중심 직제로 편제했다.
인구성장국 하위 조직으로는 '기획예산과', '정주여건조성과', '신성장사업과', '교육정책과', '관광과'를 전진 통합 배치했다. 첨단산업, 교육, 관광 등 민선8기 전략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길이 곧 인구정책 핵심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최근 발표한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 신설과 호흡을 같이 하며, 국정 운영 기조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포천시가 직면한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포천시는 현재 기회발전특구와 평화경제특구 유치, 광역교통망 확충사업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사업은 오랫동안 낙후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인구유출을 막고 인구유입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포천시민 모두가 염원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이런 사업들은 대부분 한시적 기구인 '미래중심도시추진단'이 중심이 돼 추진해왔지만, 포천시는 보다 안정적이고 힘 있는 추진을 위해 이번 조직개편에서 정규 직제로 편제했다.
인구성장국 주무과는 현행 기획예산과가 맡게 되며, 소속 직제로 '인구정책 총괄 정책팀'도 신설할 계획이다.
그동안 조직 규모가 비대했던 자치행정국은 토지정보과를 안전도시국으로 편제해 규모를 줄이고 행정지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마찬가지로 8개과 체제로 비대했던 현 안전도시국은 안전도시국과 건설교통국으로 분리하고 기존에 부족했던 기능을 보완해 하위 부서를 증설했다.
안전도시국 소관에는 시민안전과를 비롯해 △도시정책과 △주택과 △건축과 △토지정보과가 편제됐다. 건설교통국 소관에는 △건설하천과 △도로과 △교통행정과 △수도과 △하수과가 각각 편제됐다.
이밖에 현행 여성가족과를 '가족여성과'로 변경도 눈에 띈다. 저출생 위기 속 가족 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2025년 정부의 유보통합 정책 추진에 선제 대비하기 위해 현재 여성가족과 하위 조직인 '보육팀'을 교육정책과로 이관한다.
새로 생기는 '경제환경국' 소속 '기후환경과'에는 2050 탄소중립 실현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RE100 지원팀'을 신설할 예정이며, 한탄강 관광명소 개발과 세계평화정원 조성 등을 담당할 전담팀을 추가 신설할 계획이다.
그동안 교육발전특구 지정 등 포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교육지원과는 교육 핵심 정책을 추진할 교육정책팀과 교육협력팀을 신설 분리해 기능을 강화하고, 평생교육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데 따라 인력을 보강하기로 했으며, 여성가족과에서 이관된 보육업무와 포천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할 늘봄교육 업무를 통합 담당할 별도 전담팀을 신설한다.
마지막으로 현행 미래도시과와 지역발전과를 '정주여건조성과'와 '신성장사업과'로 변경 신설하고 작년 연말 반환된 6군단 부지에 대한 기부 대 양여사업과 기회발전특구 지정부지에 조성될 산업단지 등 관내 산업단지 전반에 대한 총괄업무를 담당할 신성장사업팀과 드론 및 도심항공교통(UAM) 등 전략사업을 담당할 '첨단모빌리티산업팀'을 신설한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28일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인구감소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핵심역량을 전면 배치했다"며 “첨단산업 유치와 수준 높은 교육환경 조성,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통해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인구유출을 막고 나아가 인구 유입까지 일궈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포천천 블루웨이 조성과 청성산 종합개발 등 포천시민 정주환경 명품화 사업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임기 후반기에는 더욱 효율적인 조직체계를 갖추고 준비된 미래를 본격 실행해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