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비 64억원 확보…청년근로자 문화복지시설 확충, 해상풍력 배후단지 조성
해남=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전남 해남군 화원조선농공단지에 청년문화센터가 들어선다.
28일 해남군에 따르면 군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실시한 2024년 산단환경조성사업 청년문화센터 건립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화원산단내 청년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국도비 64억 원 등 총 사업비 86억 원이 투입되는 청년문화센터는 화원산단내 근로자들의 문화생활과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복합문화시설로 운영된다. 오는 2027년까지 완공할 예정으로 1,300㎡ 부지에 연면적 930㎡, 지상 5층 규모로 식당과 다목적실, 체육시설, 문화지원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산단내 문화여가 시설이 부족한 상황으로 편의시설 확충은 물론 청년 근로자와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문화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원조선농공단지는 대한조선을 비롯해 21개 협력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종사자 수 1,299명, 2024년도 예상 연매출 1조로 명실상부 전남 서남권 경제를 이끌어가는 조선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근로자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청년들을 위한 문화공간 및 편의시설 부족으로 농공단지 인력유입 및 활력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한조선에서 협력사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나 근로자 수 대비 매우 부족한 실정으로, 대한조선의 수주물량 증가로 상시 근로자수가 약 300여명 부족한 상황이나 시설 부족 등의 요인으로 인력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원산단은 정부 서남해안권 해상풍력발전사업의 배후단지로서 국내 최대인 99만㎡(34만평) 규모 해상풍력 기자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어 향후 단지내 근로 인력 급증에 따른 기반시설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남군 솔라시도 기업도시 66만㎡(20만평)과 화원산단 20만㎡(6만평) 등 총 86만㎡(26만평)은 전라남도 기회발전특구 신청 대상에 포함되어 오는 6월경 산자부의 지정여부가 결정될 예정으로, 기업유치 및 인구유입의 중대한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단내 문화센터 건립 공모사업은 지난 2022년부터 영암, 목포 등 도내 5개 지자체가 이미 선정된 상황이다. 이번 센터 건립으로 노후화된 농공단지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근로자들의 일과 휴식이 균형을 이루는 워라밸 산단으로서의 활력을 새롭게 일구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산단내 부족한 문화·복지·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청년들이 일하기 좋고, 문화와 휴식, 커뮤니티가 있는 농공단지로의 변화를 꾀하고자 한다"며 “화원산단은 향후 해상풍력 배후단지로 육성할 예정으로, 센터 건립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