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방문단 일원으로 27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해외기업 투자를 모색하고 청년 해외취업 지원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폐기물을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는 친환경자원시설을 살펴봤다.
방문단은 이날 박종범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및 영산그룹 회장과 청년 해외취업 지원 및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청년 해외취업 지원, 한국 기업 오스트리아 진출, 교류-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는 재외동포 경제인단체로 67개국 146개 지회로 구성됐고 재외동포 경영자 7000여명, 차세대 경제인 2만3000여명이 활동한다. 한국 경제발전과 무역 증진, 해외시장 진출, 회원 간 네트워크 강화 및 정보교류에 힘쓰고 있다.
영산그룹은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두고 동유럽,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차량과 부품을 공급하는 무역기업으로 20개국에서 35개 법인 및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방문단은 이날 저녁 주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관을 방문해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대사와 간담회를 갖고 한국 기업 해외 진출과 투자유치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추진 상황을 소개하고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오스트리아 기업들이 고양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고 고양시 기업 및 청년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를 요청했다.
방문단은 이에 앞서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슈피텔라우 소각장을 시찰했다. 슈피텔라우 소각장은 발상의 전환과 친환경 기술로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난 시설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훈데르트 바서가 디자인을 맡았으며 알록달록한 외형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예술작품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슈피텔라우 소각장은 연간 25만톤 쓰레기를 소각하면서 생산한 전기로 6만여 가구에 난방을 제공한다. 분진과 유해가스를 걸러내는 최첨단 정화장치를 설치해 친환경 시설로서 지역 랜드마크가 됐다. 황금색 돔 굴뚝, 벽면 디자인, 야간조명 등에 미적 기능을 가미해 연간 약 60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방문단은 28일 빈 에네기(Wien Energie) 발전소도 방문했다. 빈 에네기 발전소는 잔류폐기물을 친환경 탄소중립 연료로 전환하는 오스트리아 에너지청 산하 시설이다. 2022년부터 1MW 용량의 친환경에너지전환(Waste2Value) 연구시설을 운영하고 유해 폐기물을 친환경 합성가스로 전환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간 최대 1000만 리터의 친환경 연료를 생산해 최대 3만톤의 탄소를 절약할 수 있다.
이동환 시장은 “재생에너지전력 100%(RE100), 탄소배출권 거래 등 친환경 기술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왔는데, 유해 폐기물을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 유럽의 친환경 기술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의적인 설계와 디자인, 친환경적인 운영방식으로 지역주민이 자랑하는 랜드마크로 만든 슈피텔라우 소각장 사례처럼 고양자원그린에너지파크도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시설,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