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자 수, 문항별 분석 내용 공개해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광주시교육청이 최근 진행된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분석했다.
1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진학부장협의회와 진로진학지원단 진학분석팀이 광주 지역 고등학교 6월 모의평가 가채점 점수를 분석한 결과, 전년도 수능과 유사한 수준에서 변별력을 갖춘 시험으로 분석했다.
광주 지역 전체 응시자는 1만 256명으로 전년도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약 500명 증가한 숫자이다. 국어는 1만 227명이 응시했으며 수학은 응시자 1만 210명이 응시했다.
'국어'는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던 전년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그러나 공통과목 중 독서는 개념과 여러 관점을 다루는 지문에서 내용 파악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며, 문학의 경우는 현대소설과 현대시가 변별력 있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형태적으로는 전년도 수능과 유사했으나 갈래복합 영역이 현대시와 수필이 결합했던 것과 달리 고전시가와 수필이 결합된 지문으로 출제됐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에틸렌의 중합 과정'을 설명하는 독서 기술 지문의 9번 문항과 인문 지문의 '도덕 문장의 진리 적합성'을 설명하는 16번 문항으로 예측됐다. 문학에서는 현대시의 외적준거에 따른 감상의 적절성 여부를 묻는 34번 문항이 학생들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작품과 결합하여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된다.
'수학'은 계산에 시간이 걸리는 문항들이 다수 출제돼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다. 기존에 출제되던 문항의 배치가 재배열됐고, 22번 문항은 기존 출제 패턴과는 다른 양상으로 출제돼 고3 수험생들이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다소 쉬운 수준으로 판단된다. 문제풀이 기술이 있어야만 해결되는 내용이 아닌 기본적인 개념을 잘 이해하고, 수학적 사고력을 잘 갖춰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다수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공통과목의 15번, 22번, 선택과목의 각 30번 문항이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 판단된다. 미적분은 최상위권 학생들도 쉽게 해결하기 어려울 만한 새로운 유형의 문항도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영어'는 전년도 수능과 동일한 문항 구성으로 EBS 연계 교재를 바탕으로 50% 내외의 연계율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듣기는 전반적으로 친숙한 소재와 평이한 대화 구조로 구성돼 무난한 난이도가 예상된다. 하지만 독해 문항에서는 문제풀이 기술보다 정확한 독해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문장 분석 능력과 어휘력에 기반한 명료한 독해를 요구하는 문항이 늘어나 체감 난이도는 전년도 수능보다 더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매력도가 높은 오답 선택지를 다수 배치해 고3 재학생들에게 더 힘들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빈칸추론, 문장위치, 문장삽입 문항은 높은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대체로 지난해 수능보다 쉽거나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사회탐구 과목 중 '윤리와 사상'에서는 변별력을 다소 갖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모의평가 결과는 오는 7월 2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별·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단 절대평가로 시행되는 영어·한국사・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등급만 기재된다. 한국사 영역 미응시자는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
광주시교육청은 6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분석 설명회를 오는 12일 광주교육연구정보원 대강당에서 고3 진학부장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아울러 실채점 결과와 점수를 분석해, 7월 9일 광주교육연구정보원 대강당에서 고3 진학부장을 대상으로 결과분석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