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법무부가 추진하는 이민관리청 신설에 대해 올해 1월 유치 의사를 밝히고 시민 공감대를 확대하며 유치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정책 핵심가치로 고양시는 통합-인권-협력을 내세우고 포용적인 다문화사회를 구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의 자립역량 강화, 지역사회 참여 확대, 인권 증진, 문화 다양성 등 31개 사업을 진행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4일 “고양은 사통팔달 교통망, 편리한 생활환경을 구비했고 외국인주민-다문화가족 지원정책이 다채롭기 때문에 이민관리청이 신설되면 최적의 입지로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 외국인주민-다문화가족 조기정착 전방위 지원
2022년 11월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고양시 외국인주민은 약 2만4000명으로 전체 거주인구 중 2.3%를 차지한다. 다문화가족은 6340가구에 달한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법무부 외국인정책 및 여성가족부 다문화정책을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맞춰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정의 조기 정착과 사회통합을 지원한다.
외국인주민과 결혼이민자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한국어 의사소통과 문화 차이다. 이를 해소하고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한국어교육을 운영한다. 집합교육에 참석하기 어려운 경우 가정에 찾아가 한국어, 부모교육, 자녀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다문화 취약위기가족에 대한 통합지원 프로그램도 시작하고 차별 없는 보육기회 제공을 위해 관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0세~5세 외국인자녀 보육료 일부를 지원한다.
결혼이민자 취업지원 사업도 신설한다. 한국어가 가능한 결혼이민자에게는 이중 언어 강사, 스마트 스토어 셀러, 취업-창업 소양교육 등을 지원한다. 이주노동자 숙소 개선 지원사업도 펼친다.
이밖에 통번역 서비스 제공, 문화 다양성 이해교육 진행, 내외국인 교류 커뮤니티 공간 조성, 고양다문화교육지원센터 운영 등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다문화 체험과 교육을 실시해 갈등 해소와 사회통합 기반을 다지고 있다.
◆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민자통합센터-교육지원청 연대
고양시는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하고 고양이민자통합지원센터, 교육지원청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민자의 한국 사회 조기적응을 위해 한국어교육, 가족교육, 다문화 인식개선 사업을 전개한다. 작년 다문화가족의 지역사회 정착 및 사회통합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고양이민자통합센터는 법무부가 위탁한 운영기관이다. 결혼이민자, 외국인근로자, 다문화가정, 유학생, 중도입국청소년, 난민가정을 위해 한국어 교육, 한국문화 이해와 사회 적응을 지원한다.
고양교육지원청은 다문화교육 운영학교, 다문화대안학교, 가족지원센터와 협력해 중도입국, 외국인가정 유형, 출신 국적 등 학생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다문화교육을 다양하게 지원한다.
◆ 고양시 11년째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대회 후원
고양시가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로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를 꼽을 수 있다. 이 대회는 단순한 체육경기를 넘어 다문화가족 간 유대감을 키우고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며 고양시는 2014년부터 11년째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작년에는 12월16일 고양체육관에서 대회가 개최됐다. 일반부 복식, 부부복식, 중고등부 복식, 초등부 복식 등으로 나뉘어 열렸고, 전국 다문화가족 500여명이 참여했다. 배드민턴 경기 외에도 전통놀이, 인생네컷 스티커 부스 등 부대행사가 마련돼 다문화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이동환 시장은 “국제교류 증가로 인해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족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으며 우리사회 일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설령 언어와 문화적인 배경이 다르더라도 친근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고, 이를 위해 고양이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춘 보다 더 성숙한 사회로 성장하는데 집중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