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K-바이오클러스터 하버드·MIT 꿈꾼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01 17:04

■ 기획 ‘춘천 바이오시대’ (중)

국립대 최초 대학 내 도시첨단산단 조성…내년 핵심건물 준공

산학연 협업 ‘허브’ 역할…창업동아리 단계부터 스타트업 양성

국내 유일 항체신약 공공연구소 갖춰…R&D 글로벌허브 목표

강원대 산학협력단

▲장철성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이 지난 6월 25일 강원대에서 열린 강원춘천 강소특구 바이오인프라 투어 워크숍에서 기자단에게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강원 춘천·홍천이 지난달 2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지정됨에 따라 춘천 바이오산업의 앵커(주축) 대학인 강원대학교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1일 강원대에 따르면 강원 춘천 강원대 본교 내에 건설 중인 바이오벤처 입주 및 연구지원시설 '강원대학교 산학연 혁신허브'를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앞서 강원대는 지난 2019년 교육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 공동사업인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에 국립대 최초로 선정돼 강원대 부지 안에 혁신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학부지 내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대학을 지역혁신성장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강원대는 춘천 본교 전체 부지의 11% 가량인 10만5000㎡를 할애해 '캠퍼스 혁신파크'(6만6500㎡)와 '신기술창업집적지역'(3만8500㎡)으로 조성, 춘천지역 바이오벤처 육성의 요람으로 만들 계획이다.


첫 건물이자 핵심시설인 '산학연 혁신허브'는 연면적 2만2300㎡에 지상 8층 규모로 150개 스타트업 입주공간과 미생물분석실, 3D프린터 제작실 등 창업실습·시제품제작 지원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이어 빅데이터 기반 바이오 헬스케어기업, 연구소, 기관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앞서 2018년 조성을 시작한 신기술창업집적지역(KNU 스타트업 큐브)은 MZ세대 취향에 맞춰 컨테이너 건물 형태로 조성한 것이 특징으로 예비·초기 창업자가 이곳에서 성장해 향후 캠퍼스 혁신파크 등으로 이전하도록 지원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


현재 창업동아리 30여개와 연구소기업 등 총 70여개 창업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향후 캠퍼스 혁신파크와 함께 바이오벤처 창업의 산실 역할을 한다는 포부다.




강원대는 바이오 분야 교수진만 300여명, 의과대학 교수진을 합쳐 총 400여명의 바이오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춘천강소연구개발특구'의 기술핵심기관 역할도 맡고 있다.


춘천강소특구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장철성 강원대 산학협력단장은 “강원대학교의 체계적인 기업지원 모델인 '강원대 콜라보 플라토폼(KNU Collabo Platform)'을 적극 활용해 유망기업 발굴과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강원대의 또다른 바이오산업 성장엔진으로 강원대 의생명과학대학 안에 설립된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SKAI)'이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기초생체의학 분야 최고 권위의 사립의학연구소인 '스크립스연구소(TSRI)'의 첫 해외 분원인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은 지난 2009년 강원대와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가 유치한 국내 유일의 비영리 항체 특화 공익 연구기관이다.


SKAI는 코로나19 등 감염병을 비롯해 암, 면역질환 분야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연구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나아가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치료제 등 첨단 항체의약품 개발 및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특히 넥스트 팬데믹에 대비한 감염병 타겟 항체의 연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강원 홍천의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와 연계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기술이전, 바이오 전문 연구인력 양성에 주력하는 글로벌 항체치료 연구 대표기관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정연호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원장은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케임브리지 바이오클러스터는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 명문대학과 연구기관의 집중 및 연구공간 부문의 우수성 덕분에 최고의 바이오클러스터가 됐다"며 “해외 클러스터 성공사례와 같이 춘천 바이오 특화단지에서 SKAI가 핵심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