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 大포럼 개최… AI시대 미래교육·박람회 이후 전남교육 방향 등 토론
전남=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성큼 다가선 인공지능(AI)시대 교실혁명은 교사가 주도해야 하며, 단 한 명도 놓치지 않는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지난 5월 여수에서 성공적으로 열린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그 성과가 전남 아이들의 실력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는 전라남도교육청이 4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개최한 'K-EDU 시대를 열어갈 전남교육 大포럼'기조 발제를 통해 나온 내용이다.
전남교육청은 '지역 중심 글로컬 미래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을 계기로 글로컬 미래교육의 방향을 공유하고 토론하며 현장으로 향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포럼에는 전남교육가족과 전남도의회 교육위원, 전남민관산교육협력위원, 전남학부모회연합회원, 일선 학교 참여 희망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지역 중심 글로컬 미래교육'의 현장 안착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은 '인공지능 시대, 미래교육의 방향'이란 주제의 기조발제를 통해 “디지털 대전환과 AI시대에는 맞춤형 교육과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단순히 교실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디지털 시대 핵심역량을 갖추도록 교사가 자유롭게 수업 혁신을 시도하고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성공의 열쇠이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를 위한 과제로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교육 △모두를 위한 맞춤 학습기회 보장 △아이의 강점을 끄집어내는 교사의 전문성 존중 등을 제시했다.
김경범 서울대학교 교수는 '미래사회를 구현하는 교육청의 정책'이란 발제에서 “미래사회를 구현하는 학교 교육의 질적 전환을 위해 교육청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함"을 역설하며, “미래교육에서는 교육청을 위한 학교 교사, 교육청의 문제를 해결하는 학교가 아닌 학교와 교사를 위한 교육청, 학교의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청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와 교육감의 정책과 사업에서 아이를 위한 정책과 사업으로 바뀌어야 지금보다 더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남기 광주교육대학교 교수는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이후 전남교육의 방향'이라는 기조발제에서 박람회 성과에 기반 한 전남교육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내놨다.
박 교수는 “글로컬 미래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에는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교육과 실력 향상이 들어 있다"면서 “이번 글로컬 박람회의 성과가 '실력 전남'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서와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의 성과와 경험을 반영하는 전남교육 발전 3개년, 5개년 계획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이들 세 교육 전문가의 기조발제에 이어 주석훈 전 미림여고 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에는 전남교육 대전환의 방향을 공유하고 글로컬 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지금은 글로컬 공생교육으로 전남의 아이들을 미래인재로 키워내야 할 시기로 그 출발점은 학교 현장이 되어야 한다"며 “학교 현장이 미래지향적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분야의 개혁을 통해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