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프랑스와 아프리카 재생e·그린수소사업 진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0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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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왼쪽)이 모로코 수도 카사블랑카에서 타릭 모파달(Tarik Moufaddal) 모로코 지속가능 에너지청장과 모로코 그린수소 프로젝트 참여 의향을 전했다.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이 아프리카 지역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사업 진출을 모색한다.




서부발전은 지난 2018년에는 케냐 지열발전 운영·정비사업을 수주하는 등 아프리카 등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케냐 사업은 2019년 하반기부터 운영되고 있다. 최대 25년간 총 575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서부발전은 최근 모로코 수도 카사블랑카에서 프랑스 국영전력회사 이디에프(EDF-R)의 신재생발전 자회사인 이디에프알(EDF-Renewables)과 '모로코 재생에너지·그린수소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서부발전은 올해 초에도 이디에프알과 UAE 수전력공사가 발주한 'UAE 아즈반 1500메가와트(MW) 태양광발전' 사업에서 글로벌 에너지기업 컨소시엄들을 제치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뽑힌 바 있다.


서부발전과 이디에프알은 이번 서명에 앞서 그린수소 프로젝트 참여의향서를 발주처인 모로코 지속가능 에너지청(MASEN·Moroccan Agency for Sustainable Energy)에 제출하며 북아프리카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두 회사는 태양광·풍력발전 등 단계적으로 발주될 모로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도전한다.




서부발전과 이디에프알의 협력은 정부가 지난 6월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와의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가운데 추진돼 현지의 큰 관심을 받았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협약 이후 발주처 수장인 타릭 모파달(Tarik Moufaddal) 모로코 지속가능 에너지청장과 만나 사업 참여 의향을 전하며 서부발전의 역량과 모로코의 우수한 사업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모로코는 하루 일사량이 10시간에 달해 평균 8시간인 중동보다 우월한 태양광발전 조건을 가졌다. 해안지역은 강한 바람이 지속돼 풍력발전과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 지리적으로는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교두보로서 양측의 그린수소 공급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만남은 서부발전 최고경영자가 발주처에 회사의 높은 신뢰성과 협업 필요성을 직접 강조하고 상호 신뢰를 다지기 위한 목적도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추가로 모로코 발전 건설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북아프리카 지역 발전사업 개발과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릭 모파달 청장은 박형덕 사장과 환담한 뒤 서부발전의 모로코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적극 지지했다. 그는 서부발전의 수소·암모니아 사용계획과 우리 정부의 무탄소 정책에 공감하며 모로코에서 생산된 암모니아가 한국으로 수출되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박형덕 사장은 “서부발전은 최적의 신재생 입지를 갖춘 모로코에 경제성 있는 그린수소 공급 기반을 구축해 정부의 무탄소 정책 이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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