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청, 유튜브 활용한 불법 도박사이트 홍보·모집한 일당 “검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08 23:12

딥페이크(유명 연예인 얼굴 합성)를 활용한 방송으로 4,520명 도박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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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청은 불법 도박사이트 홍보 사무실을 급습해 유투버 일당을 검거했다(사진=충남경찰청)

내포=에너지경제 박웅현 기자 충남경찰청은 8일 서울 도심에 불법 도박사이트 홍보팀 사무실을 운영하며 도박자를 모집하고 관리한 유튜버 등 일당 1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통해 도박자들을 유인하는 방식으로 2022년 12월부터 2024년 7월 중순까지 약 1년 8개월 동안 총 4,520명의 도박자를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명은 구속됐다.


검거된 운영자 B씨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청소년을 포함한 불특정 다수에게 바카라 도박 해설 방송을 송출하였고, 영상 댓글란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주소를 안내하며 도박사이트 가입을 유도했다.



이들은 도박사이트 운영과 홍보에 필요한 컴퓨터 기기와 유튜브 방송 촬영을 위한 카메라, 크로마키(초록색 스크린) 등의 장비를 설치하여 사용했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유명 연예인들의 얼굴을 무단으로 도용하여 합성하는 '딥페이크' 기법을 사용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렇게 모집된 도박자 수는 총 4,520명에 달하며, A 불법 도박사이트는 약 3,800억 원의 도금을 입금받아 이 중 홍보팀 운영 사무실에서만 51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한 유튜브 채널 176개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 및 삭제 조치를 요청했으며, 운영자 B씨의 범죄 수익금을 추적하여 기소 전 추징 보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충남경찰청은 올해 10월 말까지 2024년 하반기 불법 사이버 도박 특별 단속을 실시하여 유튜브 등 개인 플랫폼을 통한 불법행위 광고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또한, 도박자들의 치유를 위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청소년의 경우 수사기관의 단속만으로는 도박사이트 접근을 원천 차단하기 어려운 만큼, 가정, 학교, 지역사회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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