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쿨밸리 축제 현장, 전기선 누출·소화기 미비치 등 ‘위험한 축제’ 낙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8.13 11:54

대행사 안전관리 부실로 누전·화재 위험… 행사 전반에 걸쳐 “안전 관리 엉망”

장수

▲지난 10일, 11일 제2회 장수 쿨밸리 페스티벌 현장에 설치된 대형풀장 아래로 전기선들이 노출돼 있는 모습. 제공=김태현 기자

장수=에너지경제신문 김태현 기자 전북 장수군 방화동 자연휴양림에서 열린 '제2회 장수 쿨밸리 페스티벌' 현장에 안전사고 예방 대책이 부족해 불안감을 자아냈다. 행사 종료 후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으나 주최 측의 안전 관리 소홀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제2회 장수 쿨밸리 페스티벌'은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10일 간 진행됐으며 전북 장수군이 주최하고 장수계곡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행사로, 전주방송JTV가 대행을 담당했다.


그러나 행사 대행을 맡은 전주방송JTV 측의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많은 피서객과 행사 참여자들의 우려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본지 취재진이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행사 현장을 방문한 결과,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에어아치 대형풀장 아래로 전기선들이 지나가며 누전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또 행사 메인 무대에는 필수 안전 장치인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지 않은 상황을 확인했다.


행사 측 담당자에게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소화기는 차속에 있다"고 말하는 등 주최 측에서는 전반적인 안전점검을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물놀이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 김 모씨는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전기선이 에어아치 대형풀장 밑으로 지나가고 있어 누전에 위험이 있는데도, 행사 관계자나 장수군청에서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질 것인지 우려스럽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관광객 최 모씨는 “무대에 소화기를 비치하도록 되어 있는데, 제대로 다 소화기 설치를 안해 놓은 것 같다"며 “내년에는 안전관리가 안된 행사장에는 방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기선이 방수라고 하지만 대형 풀장 바닥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또한 안전관리 계획서에 나온데로 소화기가 배치되어 있지 않으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전기는 방수가되는 전선으로 설치되어 있어 문제될 게 없다. 소화기는 행사장에 비치되어 있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늘어놨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지난 1일 본 축제 관계자들에게 “전기, 가스, 소방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분야를 집중 점검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안전에는 지나침이 없다. 안전관리 조직도 및 부분별 임무, 비상조치 사항 등이 메뉴얼이 잘 짜여 있어도 실제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사후약방문'이라도 안전대책은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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