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美 SMR 개발사 ‘테라파워’에 수백억원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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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파워는 지난 6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착공식을 열고 4세대 SMR 실증단지 공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테라파워 창업자인 빌게이츠(사진 가운데)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사진 왼쪽 5번째), 마크 고든 와이오밍 주지사(사진 왼쪽 3번째) 등이 참석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인 테라파워에 약 4000만달러(약 534억원)를 투자한다.




투자가 확정되면 국내 에너지 공기업이 SMR 개발사에 투자하는 첫 사례가 된다.


6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국 4세대 원전 SMR 개발사 지분 인수 계획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수원이 테라파워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사회 최종 의결 등 투자 확정을 앞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테라파워는 지난 2006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기업으로, 차세대 SMR 상용화 기술 중 하나인 소듐냉각고속로(SFR) 노형을 개발하는 대표 개발사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SMR '나트륨'을 포함한 전력 생산 장비 등 제반 공사에 착수하는 등 SMR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8월 테라파워에 3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는데, 이 당시부터 한수원도 지분 참여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SK그룹이 테라파워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의 지분 약 16%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액도 SK 측이 테라파워에 투자를 집행할 당시와 같은 수준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한수원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 개발 중인 3세대 혁신형 SMR(i-SMR)에 이어 4세대 SMR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다.


한수원은 이르면 이달 중 SK 측과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지성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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