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세계 최초 하이퍼루프용 강재 ‘포스루프355’ 유럽에 공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10 16:00

진동감쇠능 효과·내진성능 높아…네덜란드 빈담서 시험노선 준공·안전성 테스트 등 진행

포스코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 시험노선 모습(출처: 하르트)

포스코가 세계 최초 하이퍼루프 튜브용 특화 강재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9일 네덜란드 빈담에서 하르트 주최로 열린 '하이퍼루프 EHC 페이즈A 시험노선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10일 밝혔다. 여기에는 콘스탄틴 반 오라녀 네덜란드 왕자, 옌스 기세케 유럽의회 의원, 이니고 크루즈 마르티네즈 유럽연합(EU) 교통당국 정책 담당관 등도 자리했다.


EHC는 하르트와 네덜란드 정부가 수행하는 하이퍼루프 개발 국책과제의 하위 프로젝트로, EU 내 표준화 및 실증 기술 촉진을 위한 시험 노선과 연구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상업용 하이퍼루프 튜브용 강재는 1㎞당 약 2000t이 소요되는데, 2050년까지 유럽에만 총2만5000㎞에 달하는 하이퍼루프 건설이 점쳐진다.


이번에 준공되는 노선은 직경 2.5m·길이 450m로, △시험 운행과 주행의 가감속 △분기구간의 정밀제어 △탑승 승객의 안전성 등을 시험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강재연구소·철강솔루션연구소·마케팅본부가 협업해 EHC 설계부터 제작 과정 전반에 참여, 기존 하르트의 설계 대비 27% 경량화된 '포스루프 355' 강재 325t을 공급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하이퍼루프 튜브용 특화 강재로 고속주행시 발생하는 진동감쇠능 효과가 일반 강의 1.7배에 달하고, 내진성능도 높다.




이번 노선의 경우 고속주행 중 노선 분기 시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는데, 여기에도 포스코의 고급후판재 123t이 적용되는 등 전 구간에 포스코 강재가 들어갔다.


2027년까지 2.7㎞에 달하는 페이즈B 구간이 건설되면 순간 최고속력 시속 700㎞까지 주행 및 안전 성능 점검이 가능하다. 상업화에 가까워진다는 의미로, 포스코는 향후에도 하르트와 협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함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하르트에 투자해 지분 6.1%를 보유하면서 철강재 공급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전략적 협력 합의를 체결하면서 유럽 및 중동지역 프로젝트도 개발 중이다.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다른 글로벌 하이퍼루프 시험노선 프로젝트에도 포스코 강재가 사용될 수 있도록 공동 프로모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임규환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은 “탄소중립이 실현되는 미래에도 승객과 화물의 대륙간 이동은 항공기와 선박이 담당하겠지만, 메가시티급 도시간 이동은 에너지 효율과 이송 속도가 뛰어난 하이퍼루프가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교통수단에 소요되는 철강재 신수요를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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