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는 교통혁명에 계속 행정력을 집중해나갈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올해를 교통혁명 원년으로 선포한 남양주시는 지난달 10일 별내선 개통과 함께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했다. 서울지하철 4-8호선을 연결하는 48번 버스도 개통했다. 별내선을 이용해 출근길에 오른 한 시민은 “바쁜 아침마다 좀 더 여유 있게 출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남양주시민은 동서 가로축 방향 철도망과 광역버스에만 의존해 통근하면서 길게는 2시간씩 걸리는 등 불편함이 컷다. 이제는 남북 세로축 별내선이 연결되면서 많은 시민이 아침저녁으로 최대 1시간 이상까지 아낄 수 있게 됐다.
문명우 대중교통과장은 10일 “잠실까지 27분 만에 도달하는 별내선은 지난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3만184명이 이용했다"며 “당초 예상한 3만6000명보다는 다소 적은 수치이나, 시민이 교통 패턴 변화를 판단하는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별내선 이용자는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별내선 개통은 광역버스 이용자에게도 순기능을 하고 있다. 남양주시가 탑승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하철 탑승객에는 기존 광역버스 수요 중 500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하철 쪽으로 교통수요가 분산되면서 광역버스 혼잡도가 감소했다.
다산동에서 1003번 직행좌석 버스를 이용해 출근길에 오른 한 시민은 “매번 버스에 자리가 없어 타지 못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버스가 오는 대로 바로 탈 수 있어 형편이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별내선 개통 전후 이용자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광역버스 수요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버스노선 개선 및 효율화를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별내선 개통과 동시에 시행된 기후동행카드 이용자가 첫날 675명에서 한 달 만에 50% 증가한 1020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양주시는 향후 교통수요 패턴이 맞는 이용자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난 5월 도입된 K패스와 상호보완적인 기능을 통해 이용자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남양주시민이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대중교통비 지원사업도 순항 중이다. 이달 6일 기준으로 △노인교통비 지원 8만9596명 △K-패스 4만8992명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 2만5950명이다. 기후동행카드를 포함하면 현재 남양주시민 중 22.3%인 약 16만5000명이 대중교통 지원 혜택을 받고 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현재 교통망 구축과 대중교통 지원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균형정책을 촘촘하게 엮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남양주가 최고의 교통허브도시로 도약하는데 한 획을 긋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대중교통 이용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노인교통비 지원 사업비 14억원을 증액해 남양주시의회에 제출했다. 또한 K-패스(국-도비 포함) 33억원,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도비 포함) 9억원은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