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교육센터 설립···사회공헌 ‘눈길’
대우건설 신도시 개발사업 본격 추진···“총수 일가 면담 기대도”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베트남 내 고객사·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리며 새 먹거리를 찾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타인호아성에 '기후변화 대응 교육센터'를 설립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베트남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사업인 '13호 새희망학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교육센터를 통해 타인호아성 학생 및 교사, 주민에게 기후변화 인식 개선 및 대응 역량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활동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3호 새희망학교 프로젝트를 위해 임직원 글로벌 봉사단도 파견했다. 임직원 글로벌 봉사단은 교육센터 개소에 앞서 도색 및 청소, 벽화 그리기, 홍보 활동 등을 펼쳤다. 지난 11일에는 기후변화 대응 실천 활동으로 벤엔(Ben En) 국립공원에서 가오방 나무 100그루를 식재하고 둘레길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타인호아성에서 '이온몰 타인호아점'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 베트남은 해안지대 풍수해와 대도시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14일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투자자로 승인받아 신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타이빈성의 성도 타이빈시 일대에 약 96만3000㎡ 규모 주거, 상업, 아파트, 사회주택 등이 들어서는 신도시 개발 사업이다. 내년부터 2035년까지 10년에 걸쳐 약 3억9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집행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에서 타이빈성에서 베트남 현지 기업인 그린아이파크(Green I-Park), 국내 기업 제니스(Zenith)와 손잡고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전체 사업지분의 51%를 가지고 사업을 주간할 예정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의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번 신도시 개발계획을 직접 주도해 주거, 상업, 교육, 녹지, 문화 등이 통합된 균형적인 신도시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베트남은 과거 대우그룹 시절 일화를 바탕으로 '대우' 이름이 들어간 한국 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롯데건설도 그룹 차원에서 베트남 공략에 사활을 걸면서 이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GS건설 등 다른 업체들도 현지에서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7월 국내 주요 재계 총수들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미래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응우옌 푸 쫑 베트남 서기장 서거 당시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은 주한 베트남 대사관을 찾아 조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