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반등하는 인도 증시, ETF 수익률도 방긋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23 15:34

인도 니프티 ETF, 1개월 수익률 일제히↑
성장성 우수하나 단기 조정 불가피
중장기적 관점 상승 여력 유효

인도 증시.

▲하반기 들어 소폭 조정을 받던 인도 증시가 재차 반등세를 보이면서 국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상승세다. 연합

하반기 들어 소폭 조정을 받던 인도 증시가 재차 반등세를 보이면서 국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동반 상승세다. 금융투자업계는 국내에서 인도 증시에 직접 투자할 방법이 없는 만큼, ETF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봤다. 특히 경제 고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수익률도 지속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6.35%, 5.94%다. 니프티50 지수는 인도거래소(NSE) 상장 종목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종목을 담고 있고 있다.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과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은 인도 Nifty50 지수를 추종하는 환노출형 2배 레버리지 ETF 상품이다. 환노출형으로 인도 루피화 환율 성과에 연동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 또한 2배다. 만약 주가 1%가 떨어지면 수익률은 -2%가 되는 구조다.



TIGER인도빌리언컨슈머 ETF의 1개월 수익률도 4.07%를 기록 중이다. 해당 ETF는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인도의 대표 소비재 기업 상위 20종목에 투자하며, 지난 7월 상장됐다. 대표 종목으로는 인도 전기차, 상용차 1등 기업인 '타타 자동차'를 비롯해 인도의 럭셔리 보석 브랜드인 '타이탄 컴퍼니', 인도판 배달의 민족인 '조마토', 인도 최대 생활용품 기업 '힌두스탄 유니레버' 등이 있다.


KODEX 인도Nifty50과 TIGER 인도니프티50 ETF도 한 달새 3.32%, 3.26% 상승했다. 특히 TIGER인도니프티50 ETF의 순자산은 이달 7300억원을 넘어섰다. 이 ETF는 지난해말 기준 순자산이 2000억에 불과했지만, 9개월여만에 5000억원 이상이 불어난 셈이다. 국내 상장된 인도 투자 ETF 중 순자산 7000억원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인도 니프티50(합성)' ETF는 1개월 새 3.13% 상승했다. 해당 ETF는 지난 2014년 6월 국내 최초로 상장한 인도 투자 ETF로, NSE 상장사 중 유동비율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을 모은 니프티50 지수와 유사하게 합성 투자한다. 인도 루피화와 환율 성과에 연동된다.


인도 증시가 지난달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투자자들의 유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8월 1일 이후 지난 20일까지 TIGER 인도니프티50를 72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최근의 주가 반등하면서 투자심리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니프티지수는 8월 1일 종가 기준 2만5010선을 기록하다, 8월 6일 2만3900선까지 하락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 2만5000선을 회복, 안착했다. 현재 니프티지수는 2만5887.95포인트다. 8월23일부터 9월 20일까지 4.2% 가량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인도증시는 급격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 조정이 나타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하 이후 인도 증시가 상승하고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도 있다. 다만,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중장기적 성장성은 충분하다. 특히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산업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투자자금도 급격하게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올해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한 만큼 향후 제조업 활성화와 실업률 완화, 소득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인도는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5위다. 지난해만 경제성장률 7.8% 기록, 고성장했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 인도 GDP는 6.5%~7.2%로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예산안에서 경제 발전을 위한 정책 연속성 역시 유효함을 확인한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제 및 산업 고성장에 힘입은 인도 증시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급격한 상승세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게 유지될 수 있어 단기 상승을 기대하기 보다는 중장기적 투자 관점으로 접근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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