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교육감 “학교폭력 근절에 최선 다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9.25 15:57

부산지역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전국 평균과 동일
올해 1학기 학교폭력 신고 건수 전년 대비 1.5% 감소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부산교육청은 17개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진행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학교폭력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25일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초·중·고·특수·각종학교 634교의 초 4~고 3 학생 22만5067명 중 20만6727명(참여율 91.9%)이 참여했다.


하윤수 부산교육감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 교육에 나선 하윤수 부산교육감 모습. 제공=부산교육청

언어폭력 〉따돌림 〉신체 폭력 〉사이버폭력 순

실태조사(2023년 2학기부터 2024년 5월까지의 경험)에서 부산지역의 2024년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2.1%로, 전국 피해 응답률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9.0%), 따돌림(15.7%), 신체 폭력(15.4%), 사이버폭력(6.9%) 순으로 조사됐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중학교 1.4%(전국 대비 0.2% 낮음), 고등학교 0.4%(전국 대비 0.1% 낮음)로 전국 대비 낮았다. 반면 초등학교는 4.4%로 0.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 및 민감도가 많이 증가하고, 학교폭력 감수성이 높아져 학생들의 사소한 갈등과 감정 다툼조차도 학교폭력으로 인지하는 경향이 초등학생들의 피해 응답률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생의 경우 사소한 갈등도 학교폭력으로 인지하지만, 학교폭력 신고 접수는 학부모에 의해 이뤄져 실제적인 학교폭력 신고 건수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1학기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2023년 1611건→ 2024년 1587건) 감소했다.




최근 학교폭력은 원격수업 기간인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학생들의 일상이 회복돼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감소했다.(2019년 2940건→ 2023년 2913건)


부산교육청, 학교폭력 예방 시스템 구축과 교육력 회복으로 해결

부산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와 최근 학교폭력 사안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을 수립했다.


먼저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 시스템 구축과 학교 교육력 회복에 나선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학교폭력 내용과 책임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폭력 없는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한 약속인 '학교문화 책임 규약'을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들 간 소통 능력 저하와 대인관계 미숙으로 발생하는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등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의무화한다.


특히 내년부터 나를 이해하고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연계한 '사회정서 역량 함양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체 초·중·고등학교에서 연 6차시를 의무적으로 시행한다.


교육감과 변호사, 경찰관이 전 초·중·고등학교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법교육'을 통해 사례 중심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등 5대 폭력과 각종 비행을 근절·예방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한다.


부산교육청과 부산시가 함께 운영하는 '학교폭력 Zero! 만들기' 사업뿐만 아니라'학교폭력 예방 선도학교',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 체험 연극 및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학교 맞춤형 예방프로그램을 통해 피해회복에 주력한다.


학교폭력에 대한 정보공유, 사안 조사 자문, 학교폭력 사례 회의 및 심의위원회 참석 등 학교전담경찰관의 역할도 강화해 교육청-경찰청 연계를 통한 협력적인 예방 환경 조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부산교육청은 올해 전면 시행한 '학교폭력제로센터'의 One-stop 통합지원을 강화해 피·가해 학생 관계 개선 및 피해회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부산교육청은 피해 학생 전담 지원관을 통해 사안 조사와 피·가해 학생 관계 개선, 심리상담 및 치료비 지원, 법률서비스 제공 등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학교폭력 전담 조사관의 사안 조사를 통해 교원들이 과중한 학교폭력 처리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학교폭력 처리의 전문성·공정성을 강화해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도도 높일 계획이다.


하윤수 교육감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서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은 물론 학교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한 교육공동체의 존중과 예방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부산교육청은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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