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관내 전기버스 25대가 이용하는 비산동 버스공영차고지에 전국 최초로 '자동식' 질식소화포를 도입하고 25일 시연 및 화재대응훈련을 실시했다.
비산동 버스공영차고지는 안양시에서 유일하게 대중교통차량(버스)의 전기충전시설이 설치돼 있는 버스공영차고지로, 전기버스 25대를 포함해 시내버스 총 74대가 사용하는 버스공영차고지다.
안양시는 25일 안양시 및 안양도시공사 관계부서 등과 자동식 질식소화포 시연으로 화재진압 효과를 확인하고 화재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인천 청라지역 전기차량 화재사건 이후 화재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도 이날 훈련을 참관했다.
전기버스는 버스 상부에 배터리가 설치돼 물이 침투하기 어렵고 사람이 직접 차량을 질식소화포로 덮어 화재를 진압하기 어려운 구조로, 초기 화재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
이런 구조적 취약점을 보완한 자동식 질식소화포는 사람이 화재구역에 가까이 가지 않고 리모컨을 통해 화재구역을 덮어 산소를 차단할 뿐 아니라, 소화수 주입구를 통해 내부로 소화수를 주입할 수 있다.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변수를 차단해 전기버스 화재 초기 대응에 신속성을 극대화한 화재 진압 장치다.
안양시는 버스공영차고지를 운영하는 안양도시공사와 화재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관내 버스공영차고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질식소화포 사용법 등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대호 시장은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전기차 안전종합대책을 포함해 안양시 차원의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고 이번 자동식 질식소화포 도입은 공공안전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라며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등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