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영화의전당, 센텀시티 등 부산 곳곳서 열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아시아 최대 영화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내달 막을 올린다.
부산시는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된다고 26일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내달 2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을 통해 시작을 알린다.
공식 초청작 63개국 224편과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4편, 동네방네비프 상영작 15편이 상영된다. 열흘간 영화의전당과 센텀시티, 남포동 등 부산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국내외 관객들을 만난다.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하고 김상만 감독이 연출한 《전, 란》이다. 또한 폐막작은 싱가포르인 최초로 칸과 베를린,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문화 훈장을 받은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다.
공식 초청작은 지난해 대비 총 15편이 늘었으며,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은 86편이다. 새롭게 신설되는 '다큐멘터리 관객상'은 와이드 앵글 부문의 한국과 아시아 다큐멘터리 경쟁작 10편을 대상으로 관객 투표를 통해 1편을 선정한다.
올해는 다큐멘터리 장르의 대중적 확장을 위해 '다큐멘터리 관객상'을 처음 선보이며, 영화계 대표적인 기업들과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와 담론의 장도 펼쳐진다. 토론회에는 CJ ENM과 넷플릭스, The E&M, DMP Studio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인 내달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제19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도 열린다. 영화·영상 콘텐츠부터 스토리 등 원천 지식재산권(IP)까지 거래할 수 있는 종합 콘텐츠 마켓이다. 이 행사에는 국제 공동제작의 기반이 될 '프로듀서허브'가 신설됐고, 기술과 영화의 융합을 논하는 '인공지능(AI) 콘퍼런스' 등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참여해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에 아시아 최초로 부스를 개설하고, 영화 전문가들에게 자사의 대화형 인공지능 '코파일럿' 시연을 선보인다.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을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관객들이 인공지능(AI)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라운지)도 운영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아시아 최대 영화축제이자 부산의 소중한 문화 자산인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더욱 알찬 모습으로 열린다"며 “예술로서 영화, 소통의 매개체로서 영화, 산업으로서 영화, 그 다채로운 매력이 빛을 발하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무대에서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