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랑 고우드 파잉 IDB 총재와 경제협력 방안 논의
IDB과 실무대화채널 구축...즉석에서 실무자 ‘지정’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방미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지시간 15일 세일즈외교 첫 일정으로 워싱턴에 있는 미주개발은행(IDB) 본사를 찾아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를 만나 경제 협력방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경기도-IDB-중남미' 잇는 삼각 경제협력 구상을 구체화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와의 만남에서 벽에 걸린 액자 하나를 보며 “저 티셔츠가 정말 펠레가 싸인한 티셔츠인가요?"라고 물자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펠레가 IDB에 방문해서 직원들에게 강연을 하고 남기고 간 선물로 굉장히 역사적인 물건이다"고 소개했다.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브라질 국적으로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한 인사로 축구황제를 고리로 한 첫 대면부터 분위기가 자연스러워졌다.
김 지사는이 자리에서 “IDB에 방문하게 돼 기쁘고 굉장히 오랜만에 온 것 같다"면서 경제부총리 시절, 세계은행 근무시절때 IDB와 맺은 인연을 떠올렸다.
김 지사는 특히 일랑 고우드파잉 전임자였던 모레노 전 총재와는 올해 1월 다보스포럼에서도 만났고 서울에서도 한 번 만났다.
IDB는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경제, 사회개발을 위해 1959년 설립됐고, 48개 나라가 회원국이다.
가맹국간 무역확대와 개발정책 협력강화, 개발목적의 공공 및 민간자본 투자촉진, 재원조달이 어려운 민간부문의 투자활동 보완, 융자 및 지급보증을 통한 가용재원 운용 등이 주요사업분야다.
김 지사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 지역 국가들의 경제상황을 하나하나 물었고,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각국이 차이는 있지만, 데이터 기반으로 봤을 때 브라질이나 멕시코 등이 성장세를 견인하면서 여러 나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어 “IDB의 관심 분야 중에 '디지털경제'와 '기후테크'가 있다고 들었는데, 도는 반도체, 바이오, 모빌리티, AI와 기후테크 등 여러 산업의 중심지"라며 “오늘을 계기로 경기도와 IDB 간 협력이, 특히 디지털 경제와 기후테크 분야에서 더욱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대해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공감을 표하며 “디지털 전환이 IDB 역내 및 중남미에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고 특히 기후대응 분야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주목하고 있는 중요한 분야"라며“한국과의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고, IDB는 지방정부와의 소통과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이참에 경기도와 IDB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서 디지털 전환과 기후테크에 관한 협력 논의를 조금 더 진행하자"면서 “실무협의체가 구축된다면 '디지털 전환', '기후테크'와 더불어 '청년교류'를 (3대)어젠다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가.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도 “IDB로서도 굉장히 시작하기 좋은 분야일 것 같다"면서 환영했다.
이에따라 김 지사와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즉석에서 실무대화채널을 지정했다.
끝으로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김 지사의 방문에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고, 김 지사는 “수원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도시인데, 관저에서 만찬을 대접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자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한식을 아주 좋아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