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K-스타월드 추진, 빈 수레 전락…외자유치 전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16 21:40
오승철 하남시의회 의원 제335회 하남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 전개

▲오승철 하남시의회 의원 제335회 하남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 전개. 제공=오승철 하남시의원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민선8기 이현재 하남시장 핵심공약인 'K-스타월드' 조성이 '소리만 요란한 빈수레'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장밋빛 전망이 담긴 발표와 달리 실제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다.




오승철 하남시의회 의원은 15일 제335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K-스타월드 사업 현황을 짚어보고 추진과정에서 각종 문제점을 조목조목 제기했다.


오승철 의원은 “K-스타월드 사업은 이현재 시장님 핵심 공약사항으로 취임 이후 발 빠르게 추진해왔지만, 2년4개월이 지난 현재 가시적인 결과물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현재 하남시장이 포함된 해외투자유치조사단이 작년 아랍에미리트(UAE)와 영국 등을 방문했으나 스피어와 MOU 외에는 실질적인 성과가 없고, 투자계획서나 사업계획서 같은 법적 효력이 있는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한 하남시가 외국 기업과 협력을 통해 거액 투자를 유치하려고 하지만 실질적인 협력방안과 투자계획이 명확하지 않아 사업 자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외자유치 과정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재정계획이 제대로 수립되지 않을 경우 하남시 재정에 큰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며 MSG 스피어 관련 외자유치 실적이 전무한 상황에서 하남시가 부지 개발을 위한 용역부터 착수한 점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오승철 의원이 이날 발표한 라스베이거스 MSG 스피어의 2023년 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MSG 스피어는 9840만불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이는 한화로 약 1340억원에 달한다. 즉 MSG 스피어가 현재도 영업손실에 따른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하남시가 스피어를 유치할 경우 상당한 재정적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오승철 의원은 경고했다.




이와 함께 "미사 K-스타월드 부지의 앵커시설(핵심시설) 비율이 최대 9.5%에 불과하고 나머지 22.2%는 주거용지로 계획돼 글로벌 K-팝 허브도시 도약을 목표로 한 본래 사업 취지에 맞지 않게 주객이 전도된 것 아니냐“고 이현재 하남시장에게 따져 물었다.


오승철 의원은 “시정질문에 대한 집행부 제출 답변 자료조차 부실하다"며 "K-스타월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려면 명확한 투자계획과 세부사항이 필요하다“며 투명하고 구체적인 정보공개를 요구한 뒤 시정질문을 마무리했다.


한편 K-스타월드는 민선8기 하남시가 K-컬처 허브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미사섬에 K-팝 공연장과 세계적인 영화촬영장, 영상문화 복합단지 등을 건설한다며 추진하는 사업이다.



강근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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