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너지경제 정재우 기자 국민권익위원회 유철환 위원장은 17일 한센요양시설인 안동 성좌원을 방문해, 성좌원 및 안동시 관계자와 함께 2021년 12월 권고한 한센인 권익 보호 및 정착촌 환경·복지 개선 대책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며 현장의 고충을 청취했다.
안동 성좌원은 1953년에 개원한 한센요양시설로, 사회에서 소외된 한센인과 그 가족의 의료, 사회, 경제, 정신적 재활을 위한 공간이다.
안동 계명마을은 1959년에 형성된 정착촌으로, 인근 방치된 축사와 92개 동의 건물로 인해 경관 훼손 및 건강상의 문제를 겪고 있다.
국민권익위는 전국 82개 한센인 정착촌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2021년 12월 경북도와 안동시를 포함한 66개 지자체 및 9개 중앙부처에 한센인 권익 보호 및 정착촌 환경 개선 대책을 권고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센요양시설 5곳과 청주시,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한센인 요양시설 운영 및 제도 기반 부족으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기준을 마련하도록 조정 및 합의했으며, 현재까지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유철환 위원장은 “이번 현장 방문은 안동 성좌원의 71주년을 맞아 한센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의 고충을 듣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앞으로도 한센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열악한 취약계층의 고충을 듣고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