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감동, 낭만까지 잡았다…넥슨 아이콘 매치 눈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25 16:58

앙리·카카 등 레전드 축구선수 출전…‘리턴 매치’ 성사
온라인 생중계 360만명 시청…동접자수 27만명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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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아이콘 매치 '1vs1' 대결 장면. 사진=넥슨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날 등 다양한 팀의 유니폼을 입은 축구 팬들로 가득했다. 이젠 축구화를 벗은 레전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전을 펼치는 '2024 넥슨 아이콘 매치'를 관전하기 위해서다.




대회 첫날인 19일 진행된 전야제 성격의 '이벤트 매치'에선 게임을 연계한 오프닝과 이색 대결, 전술 훈련이 진행됐다. 선수들은 FC 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로 나뉘어 이색 경기를 펼쳤다.


△1 vs 1 대결 △파워 대결 △슈팅 대결 등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미니 게임은 현역 시절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선수들이 출전해 '리턴 매치'를 벌였다. 이후에는 가벼운 워밍업 훈련 공개 및 추첨을 통해 선발된 30명의 팬들에게 사진 촬영과 사인 등을 해주는 팬서비스도 진행했다.



1 vs 1 대결은 골을 넣으면 공격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FC 스피어 소속으로 출전한 2002 레전드 이천수가 한 골을 넣었지만, 이후 골키퍼 에드윈 반데사르의 선방에 막히며 실드 유나이티드에 승리를 내줬다. 이어진 파워 대결에서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야야 투레가 드로그바를 상대로 7개의 패널을 격파하며 실드 유나이티드가 이겼다.


마지막 슈팅 대결은 델 피에로가 현역 시절을 연상시키는 환상적 프리킥을 선보이는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FC 스피어'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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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을 들고 입장하는 앙리와 칸나바로. 사진=넥슨

다음날 진행된 '메인 매치' 현장은 6만4210명 현장 관중의 응원과 함성으로 가득 채워졌다. 전·후반 풀타임 결과 실드유나이티드가 FC스피어를 4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아이콘 매치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구성해 화제를 모았다. 먼저 게임 'FC 온라인'의 카드팩 개봉 시 연출을 현실로 구현해 선수들을 조명하는 오프닝을 진행했다.




'메인 매치' 전 양팀의 공격 방향과 선축 우선권을 정하는 코인 토스 진행자로 박정무 넥슨 FC그룹장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제작된 코인에는 '세상에없던매치킥오프' 문구를 담은 게임 쿠폰도 삽입해 신선함을 더했다.


특히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박지성이 그라운드를 밟는 장면은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후반 40분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과 함께 교체 투입된 직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그 순간 경기장에는 박지성의 응원가였던 '위송빠레'를 부르는 팬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때 중계 카메라엔 박지성의 첫 프로팀이었던 일본 J리그 교토 상가 FC(구 교토퍼플 상가) 유니폼을 입은 한 팬이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박지성은 2000년 6월 J리그1에 있던 교토에 입단해 3시즌 동안 활약했다. 2002년에는 천황배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계약이 만료되자 무보수로 결승에 출전, 역전승을 이끈 바 있다.


밴드들도 현장 분위기를 한층 달궜다. 19일 이벤트에선 FC 온라인의 대표 배경음악 '라디오'를 부른 밴드 트랜스픽션이 공연을 했다. 20일 '메인 매치' 전반전 직후 휴식 시간엔 FC 온라인의 또 다른 배경음악인 '타임-붐'을 부른 밴드인 올타임로우가 공연에 나섰다. 관중석에선 이 노래에 맞춰 떼창이 나오기도 했다.


양일간 열린 이벤트의 누적 온라인 생중계 시청자 수는 약 360만명을 기록했다.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약 27만명이었다. 이 이벤트 경기를 단독 중계한 방송사인 MBC의 TV 중계 시청률은 3.5%를 기록해 화제성을 입증했다. 유니폼과 머플러 등 아이콘 매치 굿즈도 전량 매진됐다.


박 그룹장은 “이번 행사는 상상과 게임에서만 가능했던 전 세계 레전드 선수들의 축구 경기를 선보이며 유저와 축구 팬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축구와 게임을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들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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