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민선 8기 하반기 시정 방향은 시민 일상 변화
창원=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창원시가 민선 8기 하반기 시정 방향을 지난 2년간 성과 뿌리내리기로 설정했다. 특히 생활 밀착 행정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시민 일상의 변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28일 창원시에 따르면 홍남표 창원시장은 성과 뿌리내리기를 실천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5개 구별로 짜인 미래 전략사업과 생활밀착형 사업을 들고 '창원 시민과의 대화'에 나섰다. 홍 시장은 지난 2일 마산합포구를 시작으로 10일 의창구, 15일 진해구, 21일 성산구, 22일 마산회원구를 직접 찾아 시민 앞에서 사업을 발표했다.
◇ 창원의 미래 50년 위한 지역별 전략사업
홍 시장은 지난 2년간 국회와 중앙부처, 국내외 주요 도시 등 곳곳을 쉴 틈 없이 누볐다. 이를 통해 씨앗 예산과 정부 공모사업 유치, 주력산업 세일즈, 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성과를 쌓으며 창원의 미래 50년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기반을 마련했다.
우선 의창구에는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신규 국가산단(일명 창원국가산단 2.0) 조성 △경남 연구개발 역대 최대 단일 프로젝트인 중성자 복합빔 조사시설 건립 △경남 최대 스포츠·문화 콤플렉스 '아레나 플렉스 창원' 건립 지원 등이 추진되고 있다.
창원국가산단 2.0은 오는 2030년까지 북면과 동읍 일원 약 110만평 규모에 조성된다. 이곳은 연구와 생산, 융합의 3대 축을 중심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오는 2027년 최종적으로 승인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16일 경남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 경남개발공사가 산단 조성 기본 협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갔다.
홍 시장은 성산구에 지정 50주년을 맞은 창원국가산단을 디지털과 문화가 있는 지속 가능한 산단으로 도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창원시는 지난 4월 창원국가산단의 미래 50년 비전을 수립했다. 비전으로 기업이 성장하고, 청년이 찾아오는 창원 산업혁신 파크를 제시했다. 혁신, 친환경, 학습, 활력의 4가지 핵심가치를 담은 전략과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기계·방산 제조 디지털전환(DX) 지원센터 구축 등 기계산업의 디지털 대전환 본격화를 위한 동력도 확보했다.
창원대로변 준공업지역 개편도 추진 중이다. 창원시는 지난 1월 산단 조성 당시의 도시계획에 맞춰져 있던 지구단위계획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용도 제한을 완화해 주거지역은 편리한 공간, 상업지역은 업무·주거·생활이 융합된 미래형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올 하반기에는 창원대로변 준공업지역을 문화·여가 공간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 마산해양신도시에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 조성…지능형 기계 및 제조 특구 발전 구상
창원시는 마산합포구의 장기 표류사업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내년 상반기에 기반시설 공사 준공을 앞둔 마산해양신도시는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 조성과 한류 테마 관광정원 조성 사업 유치로 활력을 찾고 있다.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첨단산단이다. 마산해양신도시 내 공공부지에 조성되며, 2028년까지 총 3860억원이 투입된다. 창원시는 이곳을 기존 자유무역지역, 창원국가산단 등과 연계해 지능형 기계 및 제조 특구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창원시는 마산회원구에 △마산역 미래형 환승센터 구축 △자족형 복합행정타운 조성 △봉암·중리공단 고도화 추진 △창원교도소 이전, 기존 부지 활용방안 기획 △창원국가산단 진입 관문 봉암교 확장 추진 △서마산IC 진출입로 구조개선 등을 추진 중이다.
마산역 미래형 환승센터는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된 사업이다. 이는 마산역에서 도심 항공 교통과 자율주행차, 전기·수소차, 개인형 이동장치 등 연계 교통수단 간 60초 환승이 가능한 기반시설이다. 오는 2028년까지 533억원이 투입된다. 앞으로 부전~마산 복선전철 개통(2026년)과 남부내륙고속철도가 건설(2030년)되면 마산역은 지역 거점이 될 전망이다.
오는 2026년 회성동 일원에 들어설 자족형 복합행정타운은 마산회원구청과 마산회원소방서, 한전KDN,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 등이 들어선다. 또한 고도화가 추진 중인 봉암공단과 중리공단은 산업과 업무, 주거, 문화가 융·복합된 혁신 산업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창원시는 진해구에 동북아 물류 중심 진해신항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창원시는 진해신항을 중심으로 트라이포트(항만·공항·철도) 기반의 국제물류특구 지정에 착수했다. 내년 상반기에 기본구상(안)을 수립하고, 하반기에 특별법 제정 및 국가 기본계획 반영을 목표로 한다.
또한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에 AI·빅데이터 기반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7년까지 국비 포함 257억원이 대상 사업에 투자된다. 창원시는 의료·바이오 기업을 집적화해 의료·바이오산업 특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홍 시장은 “창원의 미래를 열기 위해, 전반기 새롭게 추진한 대형 프로젝트들을 뿌리내리고 시민의 삶을 챙기는 생활밀착형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