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방문 김동연,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 만나 세일즈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0.29 12:15

전기차 부품, 제약-바이오 등 4가지 히든챔피언 투자유치 확대 제시
코허 장관, “오스트리아와 경기도 간 비즈니스포럼을 만들자” 제안
김 지사 “히든챔피언 성공모델 공유,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 것”

경기도

▲현지시간 28일 오후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청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마틴 코허(Dr. Martin Kocher)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유럽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지시간 28일 방문 첫 일정으로 비엔나에서 마틴 코허(Martin Kocher)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을 만나 본격적인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세일즈 영업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코허 장관과 갖은 회담에서 "오스트리아는 많은 히든챔피언을 가진 산업 강국“이라며 "오스트리아 기업의 경기도 진출 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히든챔피언'은 세계시장 점유율 1~3위인 강소기업을 말하며 오스트리아는 2021년 기준 히든챔피언을 무려 171개를 보유하는 등 전 세계 4위 규모다.



이미 경기도에도 오스트리아의 히든챔피언이 진출해 있다.


대표적인 회사가 1945년 설립된 사출성형기 전문제조업체 엔겔(ENGEL)이며 엔겔은 평택에 한국엔겔기계를 만들어 아시아시장 생산기지로 삼고 있다.




엔겔은 도내에서 직원 170명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지난해 기준 1318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동탄의 플란제(정밀소재 기업), 판교의 팔핑거(크레인 제조) 등도 경기도에 진출해 있는 오스트리아의 히든챔피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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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8일 오후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청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마틴 코허(Dr. Martin Kocher)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김 지사는 이날 이러한 히든챔피언의 도내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회담에서 △전기자동차 부품 △제약-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뷰티산업 등 네 가지 협력분야를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어 "네 가지 분야 외에도 다른 분야에서 추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양측 협의채널을 만들기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제안에 코허 장관은 "말씀하신 (네 가지) 분야는 오스트리아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라면서 "서로 중점 분야에 대한 관심이 같다“면서 "한국은 아시아의 큰 교역국이자 오스트리아와 가치-규범을 공유하는 나라“라고 했다.


그는 또 "오스트리아 기업(히든챔피언)은 한국으로, 한국기업은 오스트리아로 서로 투자하면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도록 하자“면서 상호 협의채널을 만들자는 김 지사의 제안에도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하면서 "오스트리아와 경기도 간 비즈니스포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


김 지사는 이날 제안한 4가지 내용 중 뷰티산업은 양측이 나란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꼽았다.


오스트리아 화장품 시장 규모는 21억7000만 유로(3조 2502억원, 2023년)이다.


경기도

▲현지시간 28일 오후 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청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마틴 코허(Dr. Martin Kocher) 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한낮에 햇볕을 즐기는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한국산 스킨케어와 선크림 등이 인기이다.


도내에는 대한민국 화장품 제조업의 약 37%(1541개사)가 자리잡고 있어 'GA(경기도-오스트리아)'의 파트너십이 강화되면, 넓은 유럽 화장품 시장으로 도내 뷰티기업의 진출이 더 활성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취임 후 "경기도를 기업과 사람이 몰려드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끝으로 "글로벌 대기업에게서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히든챔피언의 성공모델을 공유하는 것 역시 도내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를 '스타트업(startup)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자신의 비전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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