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고용·투자 확대로 지방소멸 방지 대안 제시…글로벌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참여
에코프로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지역 균형 발전 사업 우수사례 기업으로 선정돼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에코프로는 지난 7일 강원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4년 지역 균형 발전 사업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민간기업은 에코프로가 유일하다.
지방시대위원회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지방 자치 분권을 위해 만들어진 기관으로 2009년부터 매년 지역 균형 발전 사업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성과를 치하하고 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충북 오창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지역 인재를 고용하고 지속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했다"며 “지방 소멸 방지 차원에서 기업의 역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사례"라고 발언했다.
이동채 전 회장은 1998년 종업원 1명과 자본금 1억원으로 회사를 설립한 이후 환경 관련 촉매 개발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3년 양극소재 사업에 뛰어들면서 오창에 생산기지를 마련했다.
그는 고품질 하이니켈 양극소재에 대한 시장 반응을 예상하고 2018년 경북 포항에 전구체·양극소재·리사이클 등 전공정을 통합하는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도 구축했다.
포항 캠퍼스는 지난 6월 포항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는 데 기여했다. 이는 지방에 대규모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 및 재정 지원과 규제 특례 등을 패키지로 정부가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포항시는 철강산업 위주로 발전했지만, 철강산업 침체 및 쇠퇴로 인구감소와 성장동력 약화라는 문제에 직면했었다.
에코프로는 2016년부터 영일만 산업단지 15만평 부지에 약 2조원을 들여 연산 15만t의 배터리 양극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타 기업들의 포항 진출에도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코프로는 영일만 산업단지에 이어 블루밸리 산업단지에도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충북과 경북 출신 인재들이 각각 사업장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에코프로 직원 3362명 중 지방에 주소지를 둔 직원은 총 3017명으로 90%에 달했다.
출신대학 및 고등학교별로 살펴보면 지방대와 지방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원이 총 2867명으로 전체의 85.3%에 이른다.
포항 지역 내에 새로운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글로벌 기업혁신파크는 지역 균형 발전 등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주체인 기업이 직접 원하는 방식으로 국토부가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포항시는 지난해 3월 이차전지 중심의 산학융합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사업에는 에코프로를 비롯해 7개 기관이 공동 참여하며, 흥해읍 일대에 산학융합캠퍼스와 기업 육성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번 지역 균형 발전 사업 우수 사례 선정 및 특별공로상 수상을 임직원 모두가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양질의 지방 일자리 창출과 지속적 투자로 지방 균형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