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억원 규모 종합운동장 이전, 하남시 일방 추진”…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25 22:11
정병용 하남시의회 의원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 발언

▲정병용 하남시의회 의원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 발언. 제공=정병용 하남시의원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정병용 하남시의회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제336회 하남시의회 제2차 정례회 체육진흥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하남시 종합운동장 이전 계획 문제점을 조목조목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날 거론된 문제점은 시민의견 수렴 부족을 비롯해 △설문조사 방식 공정성 논란 △재원 마련과 후보지 선정 불투명성 △제2체육관 존치 여부와 관련된 행정 일관성 결여 등이다. 이로 인해 실추된 행정 신뢰를 회복하려면 하남시는 당장 소통 강화와 투명한 행정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정병용 의원은 “종합운동장 이전은 시민 생활체육과 복지에 직결된 주요 사안인데도 하남시는 충분한 설명과 공감대 형성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시민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계획은 신뢰를 잃게 하고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특히 “설문조사가 지나치게 복잡하게 설계되고 찬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란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며 “시민의견을 왜곡하거나 특정 결과를 도출하려는 시도는 공정성을 해치고 정책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현재 하남시장

▲이현재 하남시장. 제공=하남시

이어 “종합운동장 이전에는 약 6천억원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원 마련 방안, 부지매각 계획, 이전 후보지 선정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불투명한 행정은 시민 불신을 자초하고 사업 추진 동력을 약화시킬 뿐"이라고 성토했다.




또한 “제2체육관 존치를 약속했던 시장 발언과는 달리, 이전 계획에서는 매각 검토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다"며 “행정 일관성 부족은 시민에게 실망과 혼란을 야기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종합운동장 이전 용역비로 2억4000만원을 책정하며 설문조사를 포함했는데도 추가로 2000만원을 투입한 설문조사 진행은 예산낭비 전범이자 부적절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정병용 의원은 “하남시는 종합운동장 이전계획을 시민 입장에서 즉각 재검토하고, 시민과 시의회와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 모든 행정 절차에서 시민과 시의회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강근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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