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서 5대 시정 전략 발표
창원=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홍남표 창원시장은 25일 “2025년을 동북아 중심으로 도약하고 비상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열린 창원시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창원시는 그동안 다져 온 견고한 시정 기반 위에서 미래 50년을 향해 쉼 없이 질주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래 50년 혁신성장 가시화 △더 두터운 삶의 안전망 구축 △창원만의 도시 품격 제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도시공간 창출 △청년이 모여드는 활력 도시 조성 △일상의 확실한 변화 창출이라는내년 시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 “미래 번영 담보할 대형 프로젝트 실현"
홍 시장은 “프로젝트의 성공은 명확한 목표 설정과 치밀한 기획, 실질적인 이행이 핵심"이라며 “힘 있는 실행력으로 미래 번영을 담보할 대형 프로젝트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창원시는 기존 창원국가산단에 디지털과 문화를 입혀 지속 가능한 산단으로 탈바꿈한다. AI 기반의 자율 제조 확산과 디지털 전환으로 기업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준공업지역과 남천 등 공간을 활용해 청년이 선호하는 워라밸 공간을 창출한다.
또한 창원을 초일류 제조도시로 견인할 방위·원자력 융합 신규국가산단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예타 등 조성 절차를 착실히 밟아가는 한편 핵심 인프라가 될 중성자 복합빔의 본 궤도 안착과 R&D 기관 유치, 인재 양성·활용시스템 구축 등으로 기업이 원하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채워갈 계획이다.
창원시는 마산과 진해지역도 특유의 강점을 살린 혁신거점을 본격적으로 구축한다. 기존 마산자유무역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를 발굴해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이전을 앞둔 창원교도소 땅에 대해 첨단 전략산업 기지가 들어설 수 있게 정부를 설득할 방침이다.
홍 시장은 “누구도 소외 없이 평온한 일상이 보장되는 사회가 시정의 최우선이며,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미래"라며 “20만 노인 시대, 어르신이 보람차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두터운 삶의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창원시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어르신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고, 75세 이상 어르신의 시내버스 이용을 내년 1월부터 전면 무료화한다. 생계급여를 인상해 저소득 가구의 기본생활을 폭넓게 보장하고, 장애인의 사회활동과 외국인 주민의 지역 융화 등도 지원한다.
실물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 경영 환경 개선과 금융지원 확대로 자생력을 높여가는 한편 취약 근로자에 대해 교육비 지원 등으로 복지 증진에 힘을 보탠다.
창원만의 도시 품격도 높인다. 홍 시장은 “창원시는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가 깃든 예향의 도시이자,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바다의 도시"라며 “고유의 정체성을 일깨워 100만 도시의 풍요로움을 더하겠다"고 했다.
창원시는 한국민주주의전당을 시민 친화적인 역사·문화 공간으로 내년 1분기 중 개관하고, 창원문화복합타운의 경우 전문 감독을 필두로 차별화된 K-컬쳐 공간으로 조성해 하반기부터 정상 운영한다.
또한 대표축제의 경우 콘텐츠와 생산성을 더해 지역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축제로 전환한다. 마산가고파국화축제는 상설 전시 단지인 가칭 플라워랜드를 기획하고, 문화 다양성 축제 MAMF는 참가국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화를 추진한다.
◇ “고속철도와 창원산업선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드시 반영할 것"
홍 시장은 “앞으로 도시 공간은 경계를 허물고 유기적인 연결로 모든 요소가 활발히 상호작용하도록 설계돼야 한다"며 “내년에 수립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동대구-창원 간 고속철도 등 창원시 구상을 반드시 반영해 철도 오지라는 오명을 벗겨내겠다"고 했다.
창원시는 수도권과 창원, 가덕도 신공항을 빠르게 잇는 고속철도와 창원산업선 등 신규 사업을 내년에 수립될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외부와의 연결망을 튼튼히 갖춰간다. 창원과 마산권역을 아우르는 순환도로망 구축 방안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단계적으로 건설하는 한편, 진해 자은3지구~풍호동 간 도로를 전면 개통해 내부의 연결도 더 촘촘히 한다.
마산역에 기존·미래 대중교통 수단을 입체적으로 연계하는 미래형 환승센터를 조성하는 등 지역 활력의 중심이 되도록 복합 개발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각종 기능이 융복합된 고밀도 콤팩트시티 구현 여건도 조성한다. 창원대로 변 준공업지역에 이어 중앙대로 업무지구의 지구단위계획을 미래 수요에 맞게 재편하고, 공공시설의 경우 기획 단계부터 복합화를 추진해 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회성동 자족형 복합행정타운의 경우 부지 조성을 마무리 지어 행정과 주거, 업무 기능을 집적한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만든다.
청년이 모여드는 활력 도시를 조성한다. 홍 시장은 “창원의 새로운 도약은 청년의 꿈과 도전에서 시작된다"며 “청년의 원활한 사회 진출을 도울 성장의 발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창원시는 청년의 원활한 사회 진출을 도울 성장의 발판을 강화하기 위해, 청년 주택을 본격적으로 공급한다. 5년간 2000호 공급을 목표로 저렴한 임대주택을 확충해 청년에게 제공하고, 청년주거 기본조례를 제정해 안정적 공급을 뒷받침한다. 대학·기업·연구기관 등과 긴밀히 연계해 양질의 배움과 일자리 기회도 확대한다.
◇ “시민 삶의 질 높이겠다"
홍 시장은 “생활의 불편은 덜고 편익은 더할 각종 사업을 시민과 함께 발굴하고 정책에 우선해 담았다"며 “그 결실을 하나하나 거둬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했다. 시민 일상의 확실한 변화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창원시는 인구가 늘고 있는 용원과 북면 지역에 생활문화센터와 민원센터를 건립해 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인다. 파크골프장과 맨발걷기 산책로 등 생활체육시설을 수요에 따라 권역별로 점차 확충한다.
공영주차장도 확충한다. 공공기관과 민간에 인센티브를 부여해 공유주차장도 확대하고, 캠핑용 차량 전용 주차장도 권역별로 조성한다. 시내버스도 디지털 정보 종합안내시스템과 비접촉식 요금 자동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서비스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예정이다.
창원시는 홍 시장의 의지를 담아 올해보다 643억원이 증가한 총 3조7717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창원시의회에 제출했다.
홍 시장은 “대전환의 시대, 초경쟁의 시대에 생존을 넘어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창원만이 가진 비교 우위를 살려 이제 도약의 시간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지금까지 축적한 혁신성장 동력에 더해 화합과 연대라는 가장 큰 힘을 모아 동북아 중심으로 거침없이 비상하는 창원을 다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