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전국 최초로 해저 만(滿)관 하수관로 준설 성공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1.26 08:15

“300억원 이상 예산 절감 효과”

울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울산시는 전국 최초로 하수가 가득 찬 만(滿)관 상태의 하수관로 준설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 8월 공사를 시작해 4개월 만인 지난 14일 공사를 완료했다. 최근 국내 기업이 개발한 분리 배출식 준설 공법을 활용해 물돌리기 없이 관로를 준설했다.


울산시, 전국 최초로 해저 만(滿)관 하수관로 준설 성공

▲울산 장생포 바다 횡단 해저 관로 준설에 사용된 분리 배출식 장비. 제공=울산시

지난 1995년 남구 일대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용연수질개선사업소까지 이송하는 총 31km 길이의 하수관로가 설치됐다. 이 중 약 200m 구간은 장생포 바다 14m 깊이에 매설돼 설치 후 약 30년간 내부 파손과 누수 여부를 점검할 수 없었다.



울산시는 초음파와 수중탐사, 전기 누수탐사 등 최신 기술로 조사한 끝에 복선 관로 중 하나가 60~80%가량 퇴적토가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하수가 항상 가득 찬 상태로 흐르고 있어 기존 방식으로 준설이 어려웠으며, 공사가 불가능할 경우 약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로 추가 신설을 검토할 계획이었다.


이번 공사로 울산시는 해저 만관 상태 하수관로 준설이라는 전국 최초의 성과를 달성했으며, 해저 관로 신설과 유지 관리에 드는 약 3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장생포 해저 하수관로 준설공사의 성공으로 남구 일대의 오수 관로 흐름이 더욱 원활해질 것"이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하수관로 관리 효율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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