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실적반등 이마트, ‘추가 감원’ 고삐 죄는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2.10 16:45

영업익 3년만에 최대 불구 2차 희망퇴직 단행
업황 침체·매출 감소에 비용 절감 필요성 대두
“인력 세대교체로 온라인·인건비 경쟁력 확보”

이마트 본사 사옥 전경. 사진=이마트

▲이마트 본사 사옥 전경.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최근 두 번째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구조조정을 확대하자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마트가 올해 3분기 호전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인력감축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움직임을 보이자 긴장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6일 오후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접수를 공지했다. 신청 대상은 밴드1(수석부장)∼밴드3(과장)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입사일 기준 2010년 1월 1일 이전), 밴드4(대리)∼밴드5(사원) 인력 중 근속 10년 이상(입사일 기준 2015년 1월 1일 이전)인 직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유통환경 급변에 따른 경쟁력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희망퇴직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이마트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영업손실(469억원)을 기록해 어려움을 겪자 지난 3월 전사적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그러나, 2차 희망퇴직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이후 진행된 것이어서 업계에서는 의아해하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7조5085억원을 기록헀지만 영업이익은 1117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누계 기준(올해 1~9월) 영업이익도 1242억 원으로, 전년 동기(386억원) 대비 222% 증가했다. 이는 3년 만에 최대 수치로, 지난해 창사 이래 기록한 첫 적자를 만회했다.


그럼에도 이마트가 인력감축에 고삐를 죈 것은 대형마트 업황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비용절감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형마트가 국내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구성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태별 매출 동향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주요 유통업체 중 대형마트의 매출 비중은 2014년 27.8%에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12.7%까지 떨어졌다.


이는 유통업태 중 매출 비중 감소 폭이 가장 큰 수치다. 같은 오프라인 업태인 백화점은 매출 비중이 25.2%에서 지난해 17.4%, 기업형슈퍼마켓(SSM)은 5.2%에서 2.7%로 떨어졌다.


반면에 해당 기간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비중은 28.4%에서 50.5%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에선 이마트의 인력 감축 확대는 비용절감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커머스 성장 속 업황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선제적 비용절감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인력 세대교체를 통한 온라인사업 경쟁력 강화, 비용 절감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설명이었다.


대형마트업계 관계자는 “마트에 있는 많은 인력들이 이미 온라인으로 넘어갔다"며 “이 인력들은 상대적으로 좀 젊은 직원들인데, 이에 비해 인건비가 큰 고연차 직원들은 이직을 덜하다보니 비용절감과 더불어 고연차 인력들에 대한 구조조정에 목적이 있는게 아닐까 싶다"고 분석했다.



서예온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