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올해 현금배당, 전년 대비 400억원 상향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2.05 18:06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전년 대비 약 400억원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결의했는데, 하반기에도 보통주자본(CET1)비율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주주환원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4년 경영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금일 KB금융 이사회는 주당 804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며 “2024년 주당배당금은 기 지급된 분기별 배당금을 포함해 3174원, 전년과 비교하면 약 3.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KB금융의 연간 현금배당 총액 1조2000억원과 연중에 실시한 8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2024년도 총 주주환원율은 39.8%"라고 설명했다.



나 CFO는 “이사회는 이날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의했다"며 “이는 CET1 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작년 말 CET1 비율 13.51% 가운데 13%를 초과하는 자본에 해당되는 약 1조7600억원을 2025년 연간 총 현금배당 금액과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고로 KB금융은 2025년 총 현금배당 금액을 전년 대비 400억원 수준 소폭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확정된 바는 없고, 향후 해당 내용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되는 경우 공시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나 CFO는 하반기 주주환원 방향과 CET1 비율 기준 시기에 대해 “유연하게 가져갈 생각"이라며 “하반기 주주환원 발표의 기준을 6월 말로 확정하기보다는 연도말 CET1비율, 그에 따른 충격과 예상치를 감안해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유연하게 정책을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연간 대출성장률을 5% 내외로 전망했다. 이종민 KB국민은행 CFO는 “2025년도에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감안한 무형 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을 추구함과 동시에 리스크 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를 고려할 때 연간 성장률은 5% 내외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계대출은 비대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전용 상품을 확대해 비대면 채널 중심의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수익성이 담보된 우량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종민 CFO는 “시장 여건을 감안할 때 올해 가계대출 성장률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준인 3% 내외가 될 것"이라며 “기업대출 부분은 건전성을 고려해 우량자산 중심으로 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6% 내외 수준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대출은 전략적으로 성장 속도를 조절하면서 시장 기회에 따라 탄력적으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소법인은 우량자산 위주의 적정 성장을 추진하고, 소호대출은 업종, 지역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원화대출금 363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이 중 가계대출은 6.2% 증가한 176조8000억원을 달성했고, 기업대출은 6.6% 성장한 186조8000억원이었다.


한편, KB금융은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5조7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보상과 금리하락 기조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비은행부문 이익 확대가 그룹의 실적을 견인했다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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