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강진 피해 일파만파…“사망자 1만명 넘을 확률 71%”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3.29 09:43
Thailand Earthquake

▲(사진=AP/연합)

미얀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70%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9일 미얀하 현지시간 오전 0시 50분 기준, 보고서를 업데이트하면서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가 최소 1만명 이상일 가능성을 71%로 추산했다. 구체적으로 1만명에서 10만명 사이일 가능성이 35%, 10만명 이상이 36%로 제시됐다.


또 사망자가 1000명~1만명 사이일 가능성과 1000명 미만일 가능성이 각각 22%, 6%로 추산됐다.



경제석 손실과 관련, 1000억달러가 넘을 확률이 33%, 100억~1000억달러가 35%, 10억~100억달러가 24%, 1억~10억달러가 7%로 각각 추산됐다.


USGS는 “진동으로 인한 사망 및 경제적 손실에 대한 적색 경보"라며 “사상자가 많고 대규모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이번 재난은 광범위하게 확살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 적색 경보 사례엔 국가적 또는 국제적 도움이 필요했었다"고 했다.




이어 경제적 손실과 관련, “미얀마의 국내총생산(GDP)를 넘어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USGS는 이어 수정메르칼리 진도등급(MMI) 기준 9등급(잘 설계된 건물에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며, 일반 건축물에는 붕괴 등 큰 피해가 발생)의 진동에 노출된 사람의 수가 370만9000명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최고 등급인 10등급(잘 지어진 목재 건물은 무너지고 기차 선로가 휘어짐)에 노출되는 인구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MYANMAR-QUAKE/

▲(사진=로이터/연합)

앞서 전날 낮 12시 50분께 미얀마 중부 내륙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주변국까지 흔들어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최소 144명의 사망자, 70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의 빌 맥과이어 교수는 “건물들이 이정도 수준의 진동을 견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피해 규모가 더 파악되면 사상자 수가 거의 확실히 증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태국에서는 수도 방콕에서 건물이 붕괴하면서 사망자 10명, 부상자 16명, 실종자 101명이 각각 발생했다고 타비다 카몰베이 방콕 부지사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태국과 베트남 공장이 이번 지진으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는 인도적 차원에서 미얀마에 도움을 약속했다.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은 지진 발생 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우리 나라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우려는 단체나 국가는 와달라"라고 요청했다.


미얀마 군정은 지난 2021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후 반대 세력을 유혈 진압하고 자국을 외부와 단절시켰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도 제재에 나섰다.


미얀마는 군부의 쿠데타로 촉발된 내전이 4년여간 이어지면서 이미 기반 시설과 의료 체계가 상당수 파괴됐고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 등도 대거 차단된 상태다.


해외원조를 대대적으로 삭감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만큼은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번 지진과 관련해 “끔찍한 일"이라면서 “우리는 도울 것이며 이미 그 나라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개발처(USAID) 폐지를 추진하면서 미얀마를 지원하겠다고 이날 의회에 말했다. USAID는 그동안 비정부기구, 외국 정부와 국제기구, 다른 미국 기관에 자금을 주는 형식으로 인도주의 및 개발 원조를 제공해왔다. 2023 회계연도 기준으로 연간 예산은 400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과 유럽연합도 지원에 나설 준비가 돼있고 유엔은 500만달러의 긴급자금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미얀마는 이미 인도와 아세안재난관리 인도적지원조정센터(AHA 센터)의 지원을 받은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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