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공익법인 각양각색···삼성 ‘의료’ SK ‘학술’ 현대차 ‘인재’ LG ‘문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5.08 14:55

삼성 의료사업·연구에 1조9000억원 투입···미술관·노인복지에도 관심

SK 국제학술·장학사업 집중···포럼개최·연구센터 지원 등 적극 투자

현대차 ‘미래인재양성’ 117억원 사용···문화예술 후원도 활발

LG 아트센터·도서관 운영 집중···산림보전 등 친환경 사업도 눈길

4대그룹 본사 및 로고.

▲4대그룹 본사 및 로고.

4대그룹 소속 공익법인들이 다양한 분야에 사업비용을 지출하며 각양각색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의료', SK는 '학술', 현대차는 '인재', LG는 '문화' 발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8일 각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4대그룹 소속 공익법인들이 지난해 공익목적사업을 위해 사용한 사업수행비용은 총 2조1706억3379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룹사별로는 삼성이 2조818억8591만원, SK가 251억7782만원, 현대차가 251억9927만원, LG가 383억7078만원을 썼다.


대상 회사는 삼성 3개(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복지재단, 삼성문화재단), SK 2개(최종현학술원, 한국고등교육재단), 현대차 1개(현대차정몽구재단), LG 3개(엘지연암문화재단, 엘지복지재단, 엘지상록재단) 등이다. 엘지연암학원은 결산 시기가 달라 제외했다.



삼성은 의료사업·연구에 대부분 금액을 쏟았다. 3개사 지출 내역(인력·시설·기타비 등 포함)을 살펴보면 의료사업(1조7710억5851만원) 및 의료연구사업(1347억6700만원)에 들어간 돈이 1조9000억원을 넘기며 전체 사업비용의 91% 가량을 차지했다.


이밖에 미술관운영(520억5157만원), 노인·사회복지사업(400억3852만원), 보육사업(229억3677만원), 장학사업(150억4118만원), 교육문화사업(60억664만원), 문화지원(37억7519만원) 등을 썼다. 삼성생명복지재단이 서울삼성병원을 운영하기 때문에 일종의 '통계착시'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SK는 학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전체 비용의 60% 가량인 151억4965만원을 국제학술 분야에 투입했다. 연구센터 지원, 국제학술포럼 개최, 과학혁신 등 종류도 다양했다. 포괄적인 의미에서 학술에 포함할 수 있는 장학사업(82억6818만원)과 자료실운영(5억9634만원)에도 비용을 지출했다.


현대차는 미래인재양성에 중점을 두고 소외계층 지원과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였다. 현대차정몽구재단 전체 사업비용 절반에 가까운 117억1252만원이 장학금, 교육지원 등 미래인재양성에 사용됐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85억5976만원을 지출했는데 이 중 39억1538만원은 인재양성에 쓰였다. 청년일자리, 의료, 사회복지 등 소외계층을 위해 투입한 금액은 48억4032만원이었다.


LG는 문화에 방점을 찍고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했다. 엘지연암문화재단이 아트센터 운영비로 257억8646만원을 썼다. 그룹 내 3개사 전체 사업수행 분배비용(인력·시설비 등 제외)의 67%에 달하는 수치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교육을 진행하는 '디스커버리랩' 유지를 위해 80억2893억원, 도서관 운영에 14억894만원을 쓴 점도 눈길을 잡았다.


LG 소속 공익법인들은 이밖에 아동지원사업(11억2633만원), 소외계층지원(1억7481만원), 의인상비용(7억2330만원) 등에 비용을 지출했다. 엘지상록재단의 경우 치유의숲(3억8514만원), 화담숲(3억1716만원), 산림보전사업(3억1500만원), 조류도감지원(3702만원), 무궁화연구·보급(3500만원) 등 친환경 분야에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4대그룹 공익법인 9곳 중 5곳은 지난해 사업손실을 냈다. 적자폭은 삼성생명공익재단(-87억4530만원), 엘지연암문화재단(-39억9253만원), 한국고등교육재단(-36억7536만원), 엘지상록재단(-25억5564만원), 최종현학술원(-8억2107만원) 순으로 컸다. 사업이익을 낸 곳은 삼성문화재단(121억8972만원), 현대차정몽구재단(37억273만원), 엘지복지재단(14억4691만원), 삼성복지재단(12억3560만원) 등이다. 그룹사별 기부금 수익 합계는 삼성 678억515만원, SK 152억5200만원, LG 141억7141만원으로 파악됐다.



여헌우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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