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기관 조사 후, 사고 설비 철거”

▲지난 3월 SPC삼립이 출시한 '크보빵'. 사진=SPC삼립
최근 자사 제빵 공장에서 발생한 인명사고로 SPC삼립이 고개를 숙인 가운데, 사고 후속 조치로 크보빵 생산 중단과 함께 재발 방지책을 제시했다.
29일 SPC삼립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해 크보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근로자 A씨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SPC삼립 측은 사고 발생 직후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사고 설비의 경우 관계기관의 조사 완료 후 전면 철거·폐기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사합동 안전점검을 매월 실시하고,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하는 합동 안전점검 모니터링 체계도 분기별로 진행할 방침이다. 또, 안전보건 관리 인력을 늘려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또, SPC삼립은 노사 협의를 통해 연속근무를 줄이고 일부 라인에는 4조3교대 시범운영을 도입하기로 했다. 시화공장은 생산라인별로 매주 하루는 가동을 중단하고, 이 시간을 설비 점검과 안전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SPC삼립 측은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재발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