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해외에 한국 전통문화 알리기’ 마케팅 전개
티웨이·이스타 특가행사, 에어서울 신한·토스와 제휴
상반기 실적악화로 여름성수기·추석연휴 만회 안간힘

▲제주항공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국의 궁중장식화'를 주제로 항공기를 래핑해 운영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하반기 실적 회복을 위해 여름휴가철, 추석 황금연휴 등을 겨냥해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운임을 대폭 낮춘 특가 항공권을 선보이는가 하면 '한국 문화 알리기'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유산청·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 알리기'에 나섰다.
한국의 궁중장식화를 주제로 항공기 동체를 래핑하고 국제선 탑승권을 장식했다. 취항 중인 전세계 공항에 한국 전통 화풍의 아름다움을 전파하며 승객들과 소통하겠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
제주항공은 이와 연계한 마케팅 활동도 펼친다. 오는 23일부터 래핑 항공기를 이용하는 외국인 탑승객을 대상으로 그립톡, 텀블러 등 국가유산진흥원 굿즈를 증정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월간 티웨이' 프로모션 포스터.
티웨이항공 '8월 월간티웨이' 특가 프로모션을 들고 나왔다.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국내를 비롯해 일본, 동남아, 중화권, 대양주·호주, 중앙아시아, 유럽, 미주 등 노선 항공권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탑승은 일부 기간을 제외하고 오는 10월25일까지다.
특가는 1인 편도 총액 기준이며 인천-나트랑 10만원, 인천-괌 13만1290원부터 제공된다. 티웨이항공은 할인 코드와 함께 10월25일까지 탑승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국제선 20만원 이상 결제 시 적용할 수 있는 1만원 즉시 할인 쿠폰도 준다.
이스타항공은 '슈스페' 이벤트를 오는 6일부터 진행한다. 동계 기간 항공권을 최대 99% 할인 판매하는 게 골자다. 노선별 최저가는 1인 편도 총액 기준 인천-일본 4만400원, 인천-대만 5만4100원, 인천-태국 7만8600원부터다. 탑승 기간은 올해 10월26일부터 내년 3월29일까지다.
에어서울은 이달 31일까지 신한카드 또는 토스페이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항공권 탑승 기간은 오는 10월 25일까지다.
고객이 신한 딥오일 카드로 에어서울에서 15만원 이상 결제하면 15만원 캐시백 혜택이 주어진다. 최근 6개월 이내에 신한카드 사용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다. 토스페이로 3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에는 1만원 즉시 할인 혜택을 준다.

▲에어서울-신한카드 제휴 프로모션 포스터.
진에어는 유니온페이와 손을 잡았다. 오는 12월31일까지 유니온페이 카드로 항공권을 결제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최대 16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탑승 기간은 내년 3월29일까지다.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진에어는 10일까지 국내선 고객을 대상으로 운임 최대 9% 할인 혜택을 주는 '8월의 매진특가' 이벤트를 펼친다. 탑승 기간은 10월25일까지다.
항공업계는 LCC 업체들의 고객접점 늘리기 활동을 여름 성수기와 추석 연휴를 수익성 회복의 절호 기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이 올 상반기에 출혈 경쟁과 운행편 감축, 고환율 영향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지난 1분기 영업적자를 냈고,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0% 이상 빠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을 통해 합리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