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JB·iM 3분기 순익 10%↑ 전망
충당금 환입 등에 성장세 지속
과징금 리스크 적어 주주환원도 순항
자사주 매입·소각 속도…추가 정책 주목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iM금융지주.
지방금융지주사인 BNK·JB금융지주와 시중금융지주로 전환한 iM금융지주가 3분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전망된다. 충당금 부담이 감소하며 실적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JB·iM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5700억원으로, 전년 동기(5163억원) 대비 10.4%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지주사별 순이익을 보면 BNK금융은 2413억원으로 10.5%, JB금융은 2062억원으로 4.4%, iM금융은 1225억원으로 22% 각각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BNK·JB금융은 1분기 대손충당금 확대 등에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하지만 2분기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성장세를 회복했다.
BNK금융의 경우 대출을 내준 삼정기업, 금양 등 지역 기업의 경영 악화로 1분기 충당금전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64% 급증한 271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 일부 환입이 이뤄지며 충당금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3분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충당금은 1627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9% 줄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삼정기업 계열사 정상북한상리조트가 프리미엄 리조트인 파라스파라 서울을 약 4200억원에 매각했다"며 “BNK금융은 삼정기업 관련 상각채권 중 약 400억원 이상을 3분기 중 추가 환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BNK금융의 3분기 대손비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순이익도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JB금융은 상반기에 역대 최대인 370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3분기에도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 1분기에 명예퇴직 비용 인식, 부도시손실률(LGD) 산출 방식 변경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실적이 주춤했으나 2분기에는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골고루 증가하고 있고, 은행의 부침에도 JB우리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가 선방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증권가는 JB금융의 올해 연간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익증가율 전망치는 5.6% 수준으로 제시한다.
iM금융은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실적 쇼크를 겪었으나, 올해는 정상화에 들어선 모습이다. iM금융 순이익은 1분기 38%, 2분기 304.7%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iM뱅크의 선전에 더해 PF 충당금에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iM증권이 올해 흑자 전환하며 그룹 순이익에 기여하고 있다. 비이자이익도 선방 중인데,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하반기와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올해 iM금융의 연간 추정 순이익은 47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연간 순이익(2016억원) 대비 약 133% 증가하는 규모다.
지방금융지주의 밸류업(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BNK·JB·iM금융은 은행권을 흔들고 있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담합 과징금, 국고채 입찰 담합 과징금 리스크에서 자유로워 주주환원 추진에 대한 걸림돌이 상대적으로 적다.
BNK금융은 하반기에 총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인데,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 JB금융은 하반기 약 7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이 전망되며, 3분기 실적발표에서 추가로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한다. JB금융은 올해 총주주환원율 45%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iM금융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하반기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을 밝혔다. 2027년까지 총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목표를 세웠는데, 지금의 속도라면 조기 달성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정욱 연구원은 “iM금융은 은행 중 PBR(주가순자산비율)이 가장 낮아 자사주 매입·소각 효과가 더 크다"며 “15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조기 완료한 후 주주환원방식을 전액 현금배당으로 진행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