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훈풍에 이재용 회장 ‘주식 20조원’ 눈앞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0.01 16:37

CXO연구소, 45개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조사…3개월새 합산 4조2700억↑

이재용 3조7천억 늘어난 18조9760억 1위…선친 이건희 ‘22조 최고’ 근접

11조원대 셀트리온 서정진 2위, 6조원대 3위 카카오 김범수는 400억 줄어

이용한 원익 회장 1684억→3263억 최대 증가, 정몽규 HDC 회장 24.6%↓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주식 평가액 톱10 국내 그룹 총수 명단 및 금액 (2025년 9월 말 기준)

주식 평가액 톱10 국내 그룹 총수 명단 및 금액 (2025년 9월 말 기준)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제외. 자료=한국CXO연구소

'코스피 훈풍'에 힘입어 국내 그룹 총수들의 주식평가액이 늘어나는 가운데 '부동의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가치가 20조원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3분기 들어 주식 재산이 5000억원 이상 많아졌다.


1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에 따르면, 주요 그룹 총수 45인의 지난 9월 말 주식 평가액(우선주 포함) 규모가 지난 6월 말과 비교해 주가 상승 영향을 받아 4조2700억원 늘었다.



이번 조사의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들이다. 비상장사의 경우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합산했다.


'주식재산의 왕좌'는 이재용 회장이 차지했다. 올해 초까지 11조9099억원이었던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3월 말 12조2312억원 △6월 말 15조2537억원 △9월 말 18조976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9월 16일에는 19조152억원까지 고점을 찍기도 했다.




이 회장은 주식 재산 20조원 고지를 넘보면서 선친인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기록했던 국내 주식부자 1위(약 22조원)에 근접했다.


그룹총수 주식재산 2위는 서정진 회장(11조1255억원)이며, 3위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6조2828억원)였다. 서 회장은 '코스피 훈풍'을 타고 6월 말(10조2325억원)보다 재산을 크게 늘렸다. 반면에 김 창업자는 3개월 사이 주식 평가액이 4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 11조942억원으로 국내 2위에 해당하지만, 공정위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의 그룹 총수가 아니어서 이번 조사에서는 빠졌다.


이밖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4조8336억원) △방시혁 하이브 의장(3조4982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3조2651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7293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2조3028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2조2991억원) △조현준 효성 회장(2조2458억원) 등이 10위권에 속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6월 말 대비 9월 말 주식재산이 12% 증가했지만, 방시혁 의장은 10% 넘게 감소했다.


같은 시기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 총수로는 이용한 원익 회장이었다. 3개월 사이 1684억원에서 3263억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도 3638억원에서 5026억원으로 급증했다.


또한, 조현준 효성 회장이 1조8201억원에서 2조2458억원으로 23.4%, 정몽진 KCC 회장이 5545억원에서 6824억원으로 23.1%의 주식재산 증가율을 보였다.


10위권 밖에서 3개월 사이에 주식재산이 줄어든 그룹 총수로는 정몽규 HDC 회장이 6127억원에서 4618억원으로 24.6% 쪼그라들었고, 이순형 세아 회장도 1723억원에서 1326억원으로 23.1% 하락했다. 또한, 김홍국 하림 회장이 1723억원에서 1326억원으로 -23.1%, 박정원 두산 회장도 8734억원에서 7238억원으로 -17.1%를 나란히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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