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인사 단행···젊은 리더 발탁하고 여성 임원 비율 높였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1.18 16:07

경영 리더 40명 승진···그룹 단위 조직개편도 단행
지난달 CEO 인사 후속조치···“변화와 혁신 이끌 것”

CJ그룹 로고.

▲CJ그룹 로고.

CJ그룹이 18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세대교체 차원에서 젊은 리더를 대거 발탁하고 여성 임원 비율을 높인 게 특징이다. 임원 승진 인원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도 눈길을 잡는다.


CJ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경영리더로 승진한 이는 총 40명이다. 미래·글로벌 성장 본격 추진을 통한 중기전략 달성을 위해 성장 가능성 높은 인재를 과감히 발탁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36세 여성 리더 2명을 포함해 총 5명의 30대가 신임 경영리더로 승진했다. 전체 인원 중 80년대 이후 출생자 비중은 45%다. 사업별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차세대 리더를 적극 발탁함으로써 미래와 글로벌 성장 본격화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성 인재도 늘었다. 이번 신임 경영리더 승진자중 여성은 총 11명(27.5%)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로 인해 그룹 전체의 여성 임원 비율도 기존 16%에서 19%로 높아졌다. 여성 고객 비중이 높은 사업군(올리브영 54%, 커머스부문 46%)의 경우 여성 임원이 과반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밖에 연령과 직급에 관계없이 인공지능(AI), 데이터 등 특화된 전문성을 보유한 우수 인력들과 글로벌 도약을 이끌 인재들에게도 성장의 기회가 부여됐다고 그룹은 소개했다.



CJ그룹은 정기 임원인사와 함께 시너지 강화 목적으로 유사, 인접한 기능을 통합 및 재편하는 내용의 지주사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지주사 핵심 기능을 △그룹사업포트폴리오 견고화(포트폴리오전략그룹) △미래전략(미래기획그룹) △전략적 사업지원(전략지원그룹, 준법지원그룹) △인재·문화혁신(HR그룹) 등으로 명확히 하고 유사 기능 조직을 '그룹' 단위로 재편했다.


이를 통해 기능 간 협업 체계 구축 및 시너지를 제고하고 CJ그룹 차원의 중기 목표 달성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 구조 최적화와 미래 성장 전략을 동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J그룹은 지난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선제적으로 단행하며 조직 쇄신 작업을 시작했다. 당시 CJ제일제당 대표에 윤석환 바이오사업부문 대표, CJ푸드빌 대표에 CJ프레시웨이 이건일 대표를 내정했다. 양 대표는 기존 바이오사업부문과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직을 각각 겸직한다.



이는 기존 정기 임원 인사에서 CEO인사와 신임 경영리더 승진, 계열사별 조직개편 등을 통합 시행해온 방식에서 탈피한 것이다. 올해부터는 그룹 주도로 CEO 인사를 먼저 시행하고, 계열사 CEO 주도의 후속 인사를 분리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각 사업별 성장을 주도할 적임 CEO를 선제적으로 배치해 단기 사업계획과 중기전략을 조기에 확정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책임 경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CJ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 CEO 주도로 사업별 변화와 혁신을 이끌 역량 있는 신임 경영리더들을 발탁했다"며 “성장 의지를 보유한 젊은 인재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그룹의 중기전략을 반드시 달성하는 동시에 미래 준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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