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베트남 외교·농업·문화 성과까지…‘포스트 APEC 글로벌 전략’ 본격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1.30 11:02

베트남 타이응우옌·박닌 공식 방문…경북 세계화 전략 첫 현장 실행
경북도, 2026년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국비 공모 전국 최다 선정…스마트 유통기지 구축 탄력
경북농업기술원 홍나경 박사, 소비자 분석 기반 신품종 연구로 우수논문상 수상
안동시, 문화유산 도시 도약…보존·국제협력·콘텐츠 성과로 ‘2025년의 안동’을 채우다

◇베트남 타이응우옌·박닌 공식 방문…경북 세계화 전략 첫 현장 실행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가자 경북도가 경주 APEC 성공 개최의 열기를 아세안 지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첫 실천 행보에 나섰다.


이철우 지사는 12월 1일부터 4일까지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박닌성을 잇따라 방문하며 'POST-APEC 세계화 전략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이번 방문은 경북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진 지금, 교육·청년·산업 등 다방면에서 아세안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일 이 지사는 태풍 피해를 입은 타이응우옌성을 찾아 찐 수언 쯔엉 당서기에게 위로 성금을 전달하며 복구 과정에 대한 응원의 뜻을 전한다.



이 지사는 “APEC 이후 전 세계가 경북을 주목한 만큼,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는 것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가 지켜야 할 책무"라고 밝히고, 베트남 속담을 인용하며 양 지역이 힘을 모아 더 큰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할 예정이다.


타이응우옌 외국어대학교에서는 3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경상북도 유학 설명회'를 열어 경북의 교육 여건과 유학생 지원 정책을 소개한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한·베트남 청년교류 확대의 의미를 짚고, 경북의 글로벌 인재 양성 전략을 직접 설명한다. 이어 경북 학당, 장학제도 등 유학생 지원 프로그램 소개와 베트남 출신 유학생의 사례 발표가 이어져 학생들의 관심을 높일 전망이다.


3일에는 박닌성과 우호교류 재약정서를 체결한다. 양 지역은 기존의 문화·교육·산업 분야 협력에 더해, 경북의 글로벌 전략과 연계 가능한 실질적 사업들을 구체화하며 협력 폭을 넓힌다.



이 지사는 “APEC을 통해 높아진 경북의 위상에 걸맞게 양 지역의 협력도 더 넓고 깊게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분야에서도 현장 점검이 이어진다. 이 지사는 현지에 생산기지를 둔 음향기기 기업 크레신(주) 베트남 법인을 방문해 운영 상황을 듣고, 생산·고용환경을 살폈다.


이어 베트남 진출 기업인, 자문위원, 한국 대사관·문화원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POST-APEC 시대 경북의 대아세안 전략을 논의했다.


유학생 유치 확대, 기업 협력 강화, 문화콘텐츠 수출 전략 등 다각도의 협력이 논의되며 현지 의견을 반영한 실행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번 방문을 APEC 이후 글로벌 협력 전략이 실제 교류와 사업으로 연결되는 첫 단계로 보고, 향후 동남아 전역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경북 세계화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2026년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국비 공모 전국 최다 선정…스마트 유통기지 구축 탄력


경북도가 2026년도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국비 공모사업에서 전국 최다인 7개소를 확보하며 162억 원의 국비를 따냈다.


김천 2곳, 의성 2곳, 안동·문경·영천 각 1곳 등 총 7개소로, 전국 전체 배정액 365억 원 중 44%를 차지하는 압도적 성과다.


APC는 농산물 집하·선별·포장·저장 등 상품화 전 과정을 처리하는 핵심 시설로, 산지 유통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화를 강화하는 데 필수 인프라다.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국비 확보가 결정적인데, 경북도는 올해 2월부터 신규 사업자 발굴, 사업계획 보완, 심의 대응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해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초대형 산불 피해와 열악한 지방재정 상황을 적극 설명해 국비 39억 원을 추가 확보하며 기존 계획 대비 31%가 증액됐다.


이는 산불 피해시설 조기 복구와 지방재정 부담 완화에 실질적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이번 공모를 계기로 기존 APC를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유통센터'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선별·포장 자동화는 물론 디지털 정보관리체계를 도입해 유통 단계별 의사결정 효율을 크게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재 경북에는 133개소 APC가 운영 중으로,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해 스마트화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주령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주산지 중심의 유통 인프라 확충과 운영 조직 전문화를 통해 농가 소득 안정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농업기술원 홍나경 박사, 소비자 분석 기반 신품종 연구로 우수논문상 수상


경북농업기술원 홍나경 박사, 소비자 분석 기반 신품종 연구로 우수논문상 수상

▲경북농업기술원 홍나경 박사. 제공-경북도

경북도농업기술원 홍나경 박사가 한국산학기술학회 학술대회에서 '신품종 적색 포도 레드클라렛 소비자 선호도 분석' 연구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한국산학기술학회는 다학제 융복합 연구와 디지털 전환·빅데이터 활용 등 최신 기술 이슈를 다루는 학술단체로, 작품성과 산업적 활용 가능성이 높은 연구를 선정해 시상한다.


이번 연구는 경북도가 자체 육성한 신품종 '레드클라렛'의 소비자 인식을 분석한 것으로, '샤인머스켓'에 편중된 국내 포도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경북도의 신품종 개발, 시장 트렌드 분석, 경영전략 분야 연구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으며, 포도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연구로 평가된다.


조영숙 농업기술원장은 “경북이 국내 포도 생산·수출의 중심지로서 시장 수요에 맞는 신품종 연구와 소비자 분석을 지속해 지역 농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안동시, 문화유산 도시 도약…보존·국제협력·콘텐츠 성과로 '2025년의 안동'을 채우다


안동시, 문화유산 도시 도약…보존·국제협력·콘텐츠 성과로 '2025년의 안동'을 채우다

▲안동시는 2025년 한 해 동안 국가유산·세계기록유산 공모사업 역대 최고 성과를 냈다. 제공-안동시

안동시는 2025년 한 해 동안 국가유산·세계기록유산 공모사업 역대 최고 성과, 산불 피해 유산의 복원, 유네스코 등재 도전, 국제행사 유치 등 문화유산 전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문화유산의 도시'라는 정체성이 더욱 탄탄해진 해였다.


3월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만휴정은 정자 본체가 기적적으로 보존되며 다시 복구의 불씨를 살렸다.


직원들과 관계자들의 헌신적 대응 속에 빠른 복구가 이뤄져 시민 품으로 돌아온 만휴정은 '상처 속에서 다시 일어선 안동'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기록유산 분야에서도 도전이 이어졌다.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MOWCAP 등재 국내 후보에 선정됐으며, '내방가사'는 2027년 유네스코 국제목록 등재 도전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 '한지'는 2026년 말 최종 결정이 기대된다.


문화유산을 일상 속에서 체험하는 사업도 성과를 냈다.


하회선유줄불놀이는 3만여 명이 찾으며 강변을 빛으로 수놓았고, 월영야행은 28만 명이 방문해 안동 대표 야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도산서원 야간개장은 역대 최다인 3만 명이 다녀가며 전통 공간의 매력을 새롭게 보여줬다.


국제협력 분야에서는 2027년 세계유산도시기구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회 유치에 성공하며 국제무대 중심에 섰다.


안동은 향후 2년간 한국세계유산도시기구협의회 회장도시로서 국내 31개 도시와 함께 세계유산 정책을 이끌게 된다.


안동시는 올해의 성과를 발판 삼아 문화유산 활용·보존·국제협력 정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하회마을의 줄불이 강을 건너 사람을 잇듯, 안동의 문화유산이 세계와 지역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하도록 지속적인 발전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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