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부통령 관저서 열린 행사 참여…美 정재계 거물 대거 참석
정용진 회장, 백악관 AI 실세 면담도…AI 수출 협력방안 논의
▲벤스 부통령 관저에서 열린 성탄절 만찬 행사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오른쪽)과 밴스 부통령.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주최한 성탄절 만찬에 참석해 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재계 고위급 관계자들과 인공지능(AI) 관련 면담을 가졌다.
14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워싱턴 D.C.의 밴스 부통령 관저에서 열린 성탄절 만찬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백악관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고,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시암 상카르 팔란티어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기업인들도 함께 했다.
정 회장은 밴스 부통령과의 만찬에 앞서 백악관을 방문해 마이클 크라치오스 과학정책실장 등 백악관 고위급 인사들을 면담했다. 크라치오스 실장은 지난 트럼프 정부 1기 당시 미국 국가최고기술책임자(CTO)와 국방부 연구·엔지니어링 차관직을 역임했고, 트럼프 2기에선 미국 정부의 AI 전략을 책임지고 있다.
크라치오스 실장과의 면담에서, 정 회장은 미국의 AI 수출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유통 선진화를 위한 첨단 기술 도입에 관심을 표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미국 AI 수출 프로그램' 시행을 발표하고 AI 기술체계를 하나의 패키지로 전세계에 수출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미 양국도 같은 달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에 '한-미 기술번영 MOU'를 체결하고, 미국 AI 기술체계 수출을 포함한 AI 분야 협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왼쪽)이 미국 워싱턴 밴스 부통령 관저에서 열린 성탄절 만찬 행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이날 만찬 행사에는 밴스 부통령과 함께 록브리지네트워크를 설립한 크리스토퍼 버스커크 1789캐피탈 최고운용책임자(CIO)도 참석했다. 버스커크는 내달 한국을 방문해 록브리지네트워크 코리아 멤버들과 만남을 갖고 이사진에 공식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록브리지네트워크는 지난 2019년 미국에 이어 올해 한국에서도 설립됐고, 일본, 대만 등에서 설립 작업 진행 중이다. 정 회장은 록브리지네트워크의 아시아 총괄 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10월 싱크탱크 형태로 정식 출범한 록브리지네트워크 코리아에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록브리지네트워크 코리아엔 정 회장 이외에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우승 한양대 총장, 박병은 1789파트너스 대표, 리처드 차이 대만 푸본그룹 회장 등이 이사로 참여 중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은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가 신세계그룹의 성장과 한국 경제 발전에 도움되는 방향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