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젠코어가 삼중수소(H-3)를 활용한 자발광 안전지시등 현장 실증을 완료하며 차세대 피난유도 시스템 시장 확대에 나섰다고 26일 전했다.
에이젠코어는 최근 소방안전 전문가와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중수소 기반 자발광 안전지시등 실증 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화재와 정전 등 극한 상황에서도 실제 피난유도가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암실 환경에서 이뤄졌다.
현행 소방시설법 시행령은 비상구 유도등을 '화재 시 긴급 대피를 안내하기 위한 시설'로 규정하고 있으며, 비상 상황에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피난유도가 가능해야 하는 점을 핵심 요건으로 두고 있다.
에이젠코어는 기존 전기식 유도등이 비상전원 장애나 배선 손상 시 기능을 상실할 수 있는 반면, 삼중수소 자발광 방식은 외부 전원 없이도 10년 이상 지속 발광이 가능하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제시했다.
이번 실증에서는 암흑 상태에서 화살표와 픽토그램 식별 여부, 거리별 인지 가능성, 소화기 위치 확인 등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한 테스트가 진행됐다. 회사 측은 참가자들이 암실 환경에서도 피난 방향과 안전 장비 위치를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증에는 한국소방안전관리자협회와 한국소방기술사회, 소방시설 관련 기업, 대학 교수진, 소방기술사 등이 참여했으며, 소방안전정책자문 특별위원회 관계자들도 현장을 참관했다.
에이젠코어는 미국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AMC Theatres, Riverside Hotel & Casino 등 다중이용시설과 의료기관, 학교 등에서 삼중수소 기반 자발광 Exit Sign이 장기간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등록 사용자 체계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삼중수소 기반 자발광 안전지시등의 제도권 상용화를 위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신청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실증 결과와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이젠코어 사업개발부 정성훈 차장은 “비상 상황에서는 순간적인 밝기보다 실제 어둠 속에서 피난 경로를 식별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전원 차단 상황에서도 지속 작동하는 자발광 기술은 기존 전기식 유도등과 차별화된 안전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젠코어는 삼중수소 관련 인허가와 추출·저장·응용 기술까지 포함한 풀스택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원자력·핵융합 기반 안전 산업 분야로 사업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